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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불펜 '빅 픽처' 그린다

기사입력 2016.09.10 06: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불안한 불펜진, 가을야구까지 퍼즐 맞춘다.

강력한 선발 야구와 힘 있는 타선을 보유한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선두 질주 중이다. NC 다이노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있는 두산은 사실상 정규 시즌 우승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두산에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소 불안한 불펜진이 눈에 밟히는 두산이다. 정재훈이 팔뚝 골절로 전열을 이탈했고, 마무리 투수 이현승(9월 ERA 16.88)은 뒷문 단속에 여러차례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최근 경찰청 제대 뒤 팀에 합류한 홍상삼을 더블스토퍼로 낙점했다. 홍상삼은 지난 4일 복귀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 2피안타 3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틀 휴식 후 6일 롯데전에서 1⅔이닝 2탈삼진 홀드를 만든 홍상삼은 8일 LG전에서 제구 난조와 실책이 겹치며 실점을 떠안았다. 그럼에도 홍상삼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팀의 리드를 끝내 지켜며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9일 김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홍상삼은 자신의 능력에 100%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복귀전에서 던진 공은 정말 좋았다. 적응의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팀 내에서 구위가 가장 뛰어나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잔여 시즌 방심은 금물이지만, 여러 상황들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두산이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할 시기다. 가을야구에 가용할 불펜 자원을 추리고, 돌아올 선수들을 기다려야 된다.

주축 불펜 정재훈은 9일 수술 이후 첫 캐치볼을 진행했다. 20M 거리에서 30구 정도를 던진 정재훈은 훈련을 마친 뒤 몸 상태에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빠르면 다음주에 정재훈이 1군 본진에 합류하여 훈련을 할 수도 있다"라며 "아프지만 않으면 몸은 금방 만들 수 있는 투수다. 본인도 10월까지는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말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조귀 복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정재훈과 함께 상무 제대를 앞두고 있는 이용찬도 두산의 큰 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와 준다면 (홍)상삼이처럼 제 몫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마구원 투수로 활약한 이용찬은 1패 9세이브를 기록했다.


홍상삼을 시작으로 정재훈, 이용찬까지 가을의 두산은 불펜이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이현승이 제 구위를 찾게된다면 두산은 '완전체 불펜'을 꾸릴 수 있게 된다. 돌발 변수 없이 두산이 최상의 시나리오를 쓰며 가을야구를 맞이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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