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아] '답답한 90분' 피파랭킹 105위와 무승부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한국이 시리아와 무승부에 머물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시리아와 말레이시아 세렘반에 위치한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피파랭킹 105위에 불과한 시리아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시리아를 맞아 중국전에 나섰던 공격조합을 그대로 사용했다. 지동원을 최전방 공격수에 두고 구자철과 이청용을 2선에 섰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성용과 한국영이배치했다. 소속팀으로 돌아간 손흥민의 자리를 이재성이 대체한 것이 달랐다. 최후방 포백은 왼쪽부터 오재석-김영권-장현수-이용이 호흡을 맞췄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내내 70%에 가까운 일방적인 볼 소유권을 자랑했다. 일방적으로 공격을 풀어간 한국은 7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으나 정작 상대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이 1개에 머물며 별다른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시리아에 반격을 허용한 한국은 중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내줘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날려 차단하며 실점은 면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같은 방식의 공격 전개를 보여줬다. 여전히 공격 시도를 늘려갔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초반 이용의 컷백에 이은 이청용의 슈팅이 하필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후반 20분을 지나면서 황희찬과 권창훈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별다른 차이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침대축구로 맞선 시리아에 휘말리면서 무득점 경기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