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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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오지환, 개인 목표는 잊었다

기사입력 2016.09.02 06: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진태 기자] "개인 기록은 없다, 팀이 이기는 데 노력할 뿐."

부상으로 인하여 뒤늦게 시즌에 돌입했지만, 오지환(26·LG)은 '커리어하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오지환은 4회초 결정적인 동점 적시타를 쳐내며 2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8회초 쐐기 희생플라이 타점을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한 오지환은 지난 2010년 기록했던 개인 최다 타점 61개에 타이를 이뤘다.

타점뿐 아니라 홈런(17개), 득점(58개), OPS(0.846) 부문에서도 오지환은 자신의 최고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만약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입지 않았더라면, 더욱 알찬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오지환이었다.

그러나 오지환은 아쉬움을 뒤로 했다. 그는 "팀이 이기는 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상위 타순에 배치되고 있는 만큼 타점 기회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시즌 초반 너무 좋지 못했다"라며 "현재가 중요하다. 조금이나마 팀이 이기는 데에 보탬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소속팀 LG가 25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오지환은 17홈런-1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미 팀 프렌차이즈 스타인 유격수 유지현(15홈런·1994년)의 최다 홈런 개수를 넘어섰다. 오지환은 팀 유격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호타준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20-20에는 도루 숫자가 많이 부족한 오지환.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며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라고 대답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오지환은 군 입대를 해 잠시 1군 그라운드를 떠난다. 스프링캠프부터 한 해 농사를 위해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그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클 수 있다. 하지만 오지환은 마음을 다잡고, 팀의 가을 야구를 위해 뛰고 있다. 그의 시선에는 팀의 승리로 가득 차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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