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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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적은 엔트리' 논란, 슈틸리케호의 반응은?

기사입력 2016.08.31 18:33 / 기사수정 2016.08.31 18:3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파주, 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62)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전을 앞두고 불거진 엔트리 숫자 논란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내달 1일과 6일 중국, 시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을 앞두고 20명의 적은 숫자만 소집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엔트리에는 23명까지 포함할 수 있는 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세 자리나 비워둔 채 2연전을 치르는 셈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은 분명하다. 23명을 불러도 2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을 걱정했다. 대표팀에 들어와 경기를 뛰지 못하고 돌아갈 때의 심리적인 부분을 생각한 것이다. 늘 대표팀을 가족같은 분위기라고 소개한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을 잘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두 경기는 친선매치가 아니다. 월드컵 본선행에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경기에 20명밖에 뽑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비판이 많다. 더구나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은 새 소속팀 적응을 우선 생각하며 소집하지 않았고 대체선수마저 발탁하지 않아 더욱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별다른 경쟁 체제를 유지하지 않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미리 정해놓은 채 대표팀의 문을 닫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를 앞둔 31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을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논란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 모두 의견이 있는 만큼 존중한다"면서 "대신 정보를 확실히 알고 논란이 일었으면 한다. 총 선수가 스무 명에 불과한데 왜 골키퍼를 세 명이나 데려가는지에 대한 부분은 월드컵 예선 규정에 따른 것이다. 무조건 세 명의 골키퍼를 넣어야 하기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적은 엔트리 구성에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이 왜 적은 숫자만 선발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선수들은 그 부분에 대해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면서 "숫자가 적어지면 출전 가능성은 올라가게 된다. 선수들은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숫자가 중요하다기보다 누가 나가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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