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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vs펩 임박…맨체스터 더비 제대로 불 붙었다

기사입력 2016.08.30 13:0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새로워진 맨체스터 더비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 양팀 모두 수장을 달리하면서 조제 무리뉴(53)와 펩 과르디올라(45) 감독의 지략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내달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프리미어리그 최고 빅매치로 꼽혀왔던 조우다. 

늘 맨체스터 더비는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지만 이번에는 더욱 뜨겁다. 현재 가장 명성이 높은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이 새롭게 양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무대를 옮겨 정면충돌한다. 

두 감독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한 바 있다. 극명하게 갈리는 두 감독의 성향이 더욱 라이벌로 묶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볼 소유를 통해 시종일관 공격하기 좋아하는 반면 무리뉴 감독은 공격을 포기하더라도 결과를 챙기는 실리를 택해 팽팽한 모습을 이끌어냈다. 

양 감독 간의 전적은 7승 5무 3패로 과르디올라가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만났던 경기는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으로 재직 중이던 2013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이다. 당시 연장 접전 끝에 뮌헨이 이겨 과르디올라 감독이 웃은 바 있다. 

팀을 달리한 두 감독의 출발은 나쁘지 않다. 맨유와 맨시티 모두 리그 초반 3연승 행진을 달리며 감독 교체 효과를 보고 있다. 세부적인 경기력에서는 맨유가 조금 더 낫다. 맨유는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면서 그를 따라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에릭 바일리, 폴 포그바 등이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들은 빠르게 무리뉴 색깔에 녹아들면서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맨시티는 아직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 적응기간으로 전반과 후반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보여줬던 경기 운영과 180도 달라져 천편일률적인 모습이 아니기에 상대들을 당황시키고 있다. 다만 맨시티로선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불필요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을 것이 유력해 더비전 출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러모로 맨체스터 더비는 벌써 말 한마디에 불꽃이 튄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ESPN과 인터뷰에서 "아직 맨유의 경기를 보지 않았다. 10일의 시간이 있으니 지금부터 보면 될 것"이라고 짐짓 여유를 부리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모르긴 몰라도 무리뉴 감독도 같은 입장에서 벌써 맨시티의 지난 경기를 분석하고 있을 것은 분명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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