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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줌인] '빛바랜 심수창 50구' 한화, 마운드 분투에도 패배

기사입력 2016.08.24 22:28 / 기사수정 2016.08.24 22:2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나유리 기자] 필승 카드를 다 소진했지만 돌아온 것은 패배였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12로 패했다. 타선이 잘 따라붙었지만 상대 공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이날 한화는 3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 이태양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이태양은 1회부터 제구 난조에 시달렸고, 아웃카운트 6개를 잡는 동안 볼넷 6개를 허용했다. 이태양이 3회초 선두 타자 윤석민에게 2루타를 맞은 후 김민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한화 벤치가 투수 교체에 나섰다.

두번째 투수는 심수창이었다. 심수창은 지난주 한화가 소화한 6경기 중 5경기에 등판했다. 17일 두산전부터 21일 kt전까지 5연투를 기록했다. 5경기에서 총 5이닝을 던졌고, 투구수는 88개였다. 

이틀 휴식 후 등판한 심수창은 초반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첫 타자 대니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고, 다음 타자 이택근 타석에서도 초구와 2구 모두 볼이었다. 다행히 3구째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은 심수창이 희생 플라이로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바꿨고, 박동원 타석에서 병살타를 잡아내 더이상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초 2사 1,2루 위기를 넘긴 심수창은 5회초 선두 타자 김민성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3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넥센 타선의 흐름을 끊어 50구 역투를 펼쳤다.

심수창이 허리 역할을 잘 소화한 후 세번째 투수는 송창식이었다. 팀내 최다 이닝 1위(96⅓이닝)인 송창식은 단연 마운드의 기둥이다. 송창식 역시 지난주 총 4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을 소화했고, 이날 다시 등판했다. 

6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2아웃을 잘 잡고 안타와 도루, 볼넷으로 흔들렸다. 2사 주자 1,2루에서 윤석민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윤석민의 2루 도루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송창식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대니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다시 넥센의 리드를 허용하는 실점이었다. 이어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주자 한화 벤치는 투수를 정대훈으로 교체했다. 정대훈이 첫 타자 박동원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송창식의 실점도 늘어났다. 

이날 한화는 심수창-송창식-정대훈-박정진-장민재까지 소진했지만 승리를 건지지 못했다. 권혁이 경기전 훈련을 마치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에서 불펜 과부하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NYR@xportsnews.com/사진=심수창-송창식 ⓒ 한화 이글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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