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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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ERA 7.56' 서캠프, 계륵이 됐다

기사입력 2016.08.19 06:23 / 기사수정 2016.08.19 06:3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에릭 서캠프(한화)가 위험하다.

1이닝 2실점 4피안타.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서캠프의 기록이다. 이날 서캠프는 1회말 김용의와 문선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고, 가까스로 채은성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서캠프는 후속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3루수 뜬공으로 아웃시켜 분위기를 끌어오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오지환과 양석환에게 속구(직구)를 공략당하며 적시타를 빼앗겨 2실점을 기록했다.

서캠프는 속구 최고 구속이 144km/h이 나왔지만, 상대 타선을 제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구속도 구속이었지만, 위기 상황에서 그가 던지는 속구는 가운데에 몰리기 일쑤였다. 단 19구를 던진 서캠프는 결국 1이닝만을 소화한 채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서캠프는 단 한 차례의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으며, 여섯 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하고 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서 후반기 반등 카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서캠프가 좀처럼 팀에 보탬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말 그대로 서캠프는 한화 투수진에 있어 '계륵'과 같다. 선발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그를 로테이션에서 제외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계속 기회를 주기에는 불안한 딜레마에 빠진 한화다.

서캠프는 1군 말소 없이 이례적으로 서산 2군으로 내려가 계형철 코치와 투구 폼 수정과 구위 점검 기간을 가졌다. 김성근 감독은 "자신의 폼을 찾았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바람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무너졌다.

서캠프의 부진은 자신의 부진으로 끝나지 않는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한다면 불펜진의 과부하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것이 선발 투수 서캠프의 숙명이다. 한화는 전날 팀이 승리했지만, 네 명의 불펜진이 8이닝을 책임졌다. 이와 같은 경기가 반복된다면 서캠와 본인과 한화 모두에게도 좋지 못할 것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한화 이글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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