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무언가에 홀린 것만 같았다. 금메달 후보로 점쳐졌던 선수들이 고배를 마셨다. 그것도 너무 빨리.
# 사라진 올림픽 2연패
'펜싱 코리아'를 이끌어온 아이콘, 김지연이 허무하게 16강 문턱서 발목이 잡혔다. 32강만 해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던 김지연은 16강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 너무 서둘렀다
안창림은 유도 73kg급 세계랭킹 1위다. 얼굴에서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첫 경기는 2분 만에 한판으로 이겼다. 그래선지 16강에서 너무 무모하게 업어치기를 시도하다 되치기를 당했다. 그렇게 안창림의 올림픽 도전은 마무리 됐다.
더욱 아픈 것은 안창림의 라이벌이자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였던 오노 쇼헤이(일본)의 성적. 안창림이 없자 승승장구한 오노는 일본에 대회 첫 유도 금메달을 안겼다.
# 신궁도 7점을 쏘는구나
남들이 7점과 8점을 종종 오갈 때 김우진은 늘 9점과 10점에서 놀았다. 개인전 예선에서는 72발을 쏴 700점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랬던 김우진이 7점에 8점도 세번 연속 쐈다.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었다.
# 기대주 반란도 없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대회 3연속 우승. 랭킹도 가파르게 2위까지 상승시켰던 금메달 기대주 여자 유도의 김단비. 기대와 달리 1회전에서 탈락했다. 공격 한번 시도해보지 못하고 패한 김단비는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여자 탁구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전지희도 유멍유에게 너무 쉽게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 우생순 기적을 바라기 미안하다
여자 핸드볼은 4년에 한번 관심을 받는다. 이번에는 그마저 기회조차 없어 보인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올림픽 성적으로 풀던 핸드볼도 이제는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러시아전에 이어 스웨덴에도 패한 여자 핸드볼은 8강행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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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