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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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줌인] 역시 손흥민, 연결고리-해결사 넘나든 에이스

기사입력 2016.08.08 06:01 / 기사수정 2016.08.08 06:01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한국이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에 힘입어 독일에 승점을 얻어냈다. 경기 양상에 따라 서로 다른 역할을 넘나들며 뛴 손흥민은 한층 발전한 기량을 뽐냈다.
 
8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테 노바 아레나에서 펼쳐진 조별예선 C조 2차전 경기서 한국이 독일과 3-3으로 비겼다.
 
전반전에 손흥민은 그 전까지 주로 수행했던 해결사 역할 대신 2선에서 연결고리로 팀에 헌신했다. 슈팅 시도보다는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일에 주력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방에서 부지런한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압박을 펼치면서 공을 잡은 경우에는 특기인 드리블로 독일 수비진을 긴장하게 했다.
 
후반전에는 다시 해결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손흥민이 독일 뒷공간을 공략하자 한국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가 더 수월해졌다. 손흥민은 언제든 최전방까지 침투하며 슈팅으로 마무리를 도맡았다. 손흥민의 이러한 노력은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로 결실을 맺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낮게 깔아 찬 슈팅은 골키퍼를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동점골 이후 계속해서 최전방에 머물렀다. 그러는 사이 한국은 공격 전개가 원활히 되지 않았고 다시 손흥민에게 손을 벌려야 했다. 손흥민은 전반처럼 다시 중원으로 내려와 공을 운반했다. 손흥민의 보이지 않은 헌신 속에 한국은 후반 막판 석현준의 골이 터지면서 승리 직전까지 만들었다. 비록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으로 3-3으로 비겼지만 절반의 성공은 한 셈이다. 
 

손흥민은 독일전에서 다양한 능력을 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신태용 감독이 "가진 기량과 경험을 모두 쏟아주면 좋겠다. 그러면 나머지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잘해줄 것이다"라며 신뢰를 보냈던 것에 부응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비록 팀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으나 세계 최정상에 군림하는 독일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전보다 더욱 성장한 손흥민의 존재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8강행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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