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독일이 메달을 향한 열망을 보이며 상대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고 있다.
오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테 노바 아레나에서 한국은 조별예선 C조 2차전 독일과 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회서 강팀으로 분류되는 독일의 눈은 이미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지난 7일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받을 경우 고액의 추가 수당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독일이 금메달을 확보 시 남·녀 대표팀 동일하게 선수 개인당 2만 5000유로(약 3000만 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은메달은 1만 7500유로(약 2200만 원), 동메달은 1만 2500유로(약 1500만 원)다.
독일의 다른 종목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도 2만유로(약 25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에 더 큰 상금을 건 것이다. 빌트는 "돈이 골을 만들 수는 없지만 목표의식을 심어줄 수는 있다"라며 축구에서 메달 획득을 기대했다.
독일은 눈앞의 경기도 허술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독일 대표팀의 막스 마이어(20, 샬케04)는 멕시코와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6일 자국 언론 '키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메달을 얻기 위해서는 남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야한다.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모든 선수가 알고 있다"라며 경계심을 다졌다. 독일 대표팀의 또 다른 선수 율리안 브란트(20, 바이어 레버쿠젠) 역시 "어떤 상황에서도 한국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키커에서는 한국이 피지에 8-0 대승을 거둔 것을 거론하며 "전 레버쿠젠 선수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석현준(25, FC포르투)과 류승우(22, 레버쿠젠)가 스타 선수"라고 전했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승부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독일의 예상이다.
한국과 독일 중 이번 경기서 승리하는 팀은 사실상 8강에 올라가게 되기에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하는 올림픽 규정 상 한국은 이길 경우 2승으로 진출이 확정된다. 독일은 승리 시 1승1무를 기록하게 되지만 마지막 경기가 최약체 피지임을 고려할 때 승리가 유력하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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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