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야화] '닥터스' 남궁민, '믿고보는 카메오'란 이런 것

[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배우 남궁민이 '믿고보는 카메오'다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는 남궁민이 남바람으로 분해 아들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살 시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바람은 두 아들 모두 신경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했다. 배달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남바람에게 두 아들의 수술비는 감당키 어려운 것. 이에 남바람은 병원의 독촉에 시달려야했고, 유혜정(박신혜 분)은 그를 위해 보증까지 서며 아이를 살리기 위해 매달렸다.
 
하지만 남바람은 두 아들도 제대로 거두지 못하는 제 모습에 좌절하며 자살을 결심했다. 고아가 되면 고아 지원 단체가 치료비를 전액 지원한다는 글을 읽고 재차 마음을 굳혔다.
 
유혜정이 이를 막았지만, 남바람은 "아픈데 눈치보며 치료받는 기분 아느냐. 내가 죽으면 그 애들이 불쌍해서라도 사람들이 도와줄 것"이라 말했고, 유혜정은 "아빠가 치료비 때문에 죽은 걸 알면 아들 인생이 어떨 것 같으냐"고 소리치며 그를 재차 막았다.
 
남바람은 병원 옥상에서 유혜정의 이같은 말을 들으며 자살 시도를 멈췄고, 결국 공허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이렇듯 남궁민은 아들을 사랑하는 남다른 부성애 때문에 극단적인 결심까지 하는 불쌍한 인물 남바람을 누구보다 완벽하게 연기했다. SBS '냄새를 보는 소녀', '리멤버' 속 악역, '미녀 공심이' 속 로맨틱코미디 주인공과는 또 다른 모습을 통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믿고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남궁민은 '닥터스'에서도 또 한 번 '믿고보는 카메오' 타이틀까지 스스로 증명하며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