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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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아웃 내라 해" 슈테겐-바르셀로나, 어긋난 담판

기사입력 2016.08.03 17:51 / 기사수정 2016.08.03 17:51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24)이 FC바르셀로나를 떠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이적 허용 금액 아래로는 테어 슈테겐을 놔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역지 '스포르트'와 '문도 데포르티보'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2일(한국시간) "테어 슈테겐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테어 슈테겐은 최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되고 있다.
 
스포르트는 "구단 측에서 테어 슈테겐에게 떠나려면 8,000만 유로(약 993억 원)를 지불할 팀이 있어야 한다는 답을 했다"고 전했다. 8,000만 유로는 테어 슈테겐의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이적에 대해 협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한 셈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도 "테어 슈테겐이 팀에 남을 수도 있지만, 그 경우 클라우디오 브라보(33)와 출전 시간을 나누길 원하지는 않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주전 자리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어 슈테겐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2014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그러나 첫 시즌 리그에서는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며 컵대회 전용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2년차에 접어든 지난 시즌에는 코파 델 레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외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7경기에 나서기는 했으나 여전히 브라보보다 출전 시간이 적었다. 

테어 슈테겐으로서는 팀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대표팀에서 입지도 줄어들 위기이기에 불만을 가질 만하다. 테어 슈테겐은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마누엘 노이어(30, 바이에른 뮌헨) 다음 순위를 두고 베른트 레노(24, 바이어 레버쿠젠)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는 레노에 비해 테어 슈테겐은 불안한 입지로 경기 감각마저 조금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자신의 선수 생활에 대해 고민 중인 테어 슈테겐은 맨시티의 관심에 적극 귀를 기울이고 있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떠나보낼 생각이 없다. 스포르트는 "테어 슈테겐과 소속팀의 대화는 이번에도 진전이 없었다"라고 밝히며 테어 슈테겐의 거취를 둔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브라보도 머지않아 바르셀로나 구단 수뇌부와 만남을 요청해 같은 문제를 상의할 것이라고 전해 난데없는 골키퍼 전쟁을 치르게 됐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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