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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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의 친정 사냥' 서울, 포항에 2-0 승리…2위 탈환

기사입력 2016.07.31 20: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황새가 친정을 사냥했다. FC서울이 포항 스틸러스를 잡고 2위를 탈환했다. 

서울은 31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서 오스마르와 데얀의 연속골에 힘입어 포항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리그 2연패를 끊어내고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11승 4무 8패(승점 37점)를 기록해 전날 상주 상무(승점 35점)에 내줬던 2위를 되찾았다. 

지난해까지 포항 사령탑을 지내고 올해 서울을 지도하는 황선홍 감독으로 얽힌 두 팀의 대결에서는 서울이 웃었다. 감상에 빠지는 대신 현 상황에 집중해 서울의 승리를 추구하겠다던 황 감독의 말처럼 서울은 공격적인 포진을 통해 포항을 압박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4-4-2 전형을 꺼내든 서울은 스리백으로 우선 후방에 무게를 둔 포항을 맞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초반 15분만 해도 포항이 조금 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53%의 볼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서서히 서울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서울이 분위기를 바꿈과 동시에 리드를 잡았다. 전반 17분 약속된 플레이가 골로 연결됐다.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서울은 김치우가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짧게 볼을 연결했다. 이에 맞춰 오스마르가 이동했고 포항의 수비수 김광석이 깜짝 놀라 따라붙어 볼에 몸을 댔지만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았다. 오스마르가 이를 놓치지 않았고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앞선 채 마친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규로 대신 조찬호를 넣으면서 측면 공격에 힘을 더했다. 상대의 견고한 수비벽을 측면부터 흔들기 시작한 서울은 후반 들어 슈팅수를 늘려나가며 유리하게 끌고갔다.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포항은 후반 13분 무랼라와 라자르를 투입하며 변화를 보였다. 포항은 실마리를 찾기 위해 애를 썼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그러는 사이 서울이 더욱 흐름을 가져갔고 후반 33분 데얀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데얀의 발에서 시작된 공격은 오른쪽 측면의 조찬호를 거쳐 문전의 박주영으로 이어졌다. 상대 수비의 방해를 받지 않은 박주영은 자신이 직접 슈팅해도 될 기회에서도 침착하게 문전으로 연결했고 데얀이 이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2-0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만회골을 위한 포항의 슈팅이 이어졌으나 굳히기에 돌입한 서울은 단단하게 틀어막았고 오히려 몇차례 기회를 더 만든 끝에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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