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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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드리블 돌파 줄었지만 패스는 예리하다

기사입력 2016.07.31 10:09 / 기사수정 2016.07.31 10:09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리오넬 메시(29)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했다.

31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셀틱에 3–1로 승리하며 끝났다.
 
이번 경기에서 메시에게 전처럼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는 없었다. 그러나 메시의 발끝은 빛났다. 날카로운 패스로 전방에 침투하는 동료를 적절히 활용하는 메시는 이제 플레이메이커로서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었다.
 
메시의 이러한 변화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에 정착하면서부터 나타났다. 2015~2016시즌 바르셀로나에서 2년차를 맞은 수아레스가 최전방을 확실히 책임지자 공격수로서 득점 부담이 줄어든 메시는 점차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주로 2선에서 플레이하는가 하면 3선까지 내려오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드리블 돌파 시도가 줄어들고 침투 패스의 비율이 늘어났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존의 메시’에 비해 드리블 돌파 비중이 줄어든 것일 뿐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결코 적지 않은 횟수였다. 영국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기록에 따르면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 메시의 경기당 드리블 돌파 횟수는 4.6회였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당 3.5회로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의 드리블 횟수는 유럽 5대 리그 선수들을 통틀어 7위에 자리했다.
 

이번에도 메시의 드리블 돌파는 거의 없었다. 심지어 종종 상대 수비에 막히는 모습도 나왔다. 프리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메시의 몸은 조금 무거워보였다. 어떤 선수들보다 큰 기대를 받는 선수니만큼 돌파라는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메시는 역시 메시였다. 정확한 패스와 넓은 시야로 계속해서 상대 뒷공간을 공략했다. 메시가 패스에 전념한 덕분에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은 자유롭게 활개칠 수 있었다. 무니르 엘 하다디가 마무리한 팀의 세 번째 득점 또한 메시의 전방 패스로 시작된 속공에서 나왔다. 메시는 드리블 없이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경기로 또 다시 증명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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