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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승연X플로우식 "가사 논란 래퍼들, 제대로 생각하며 음악해야"

기사입력 2016.07.29 14:00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XP인터뷰①]에서 계속) Mnet '쇼미더머니5' 일대일 배틀미션을 통해 연을 맺은 래퍼 플로우식과 승연이 콜라보레이션 음원을 발표하며 방송의 열기와 화제를 이어간다. 29일 정오 발표된 신곡 'RECIPE'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음악적 재료로 사용, 다양한 레시피로 맛깔스러운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승연과 플로우식은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신곡 발표를 위해 다시 손을 잡게 된 배경, Mnet '쇼미더머니5' 비하인드 스토리와 한국 힙합에 대한 자부심과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승연과 플로우식과의 일문일답. 

◆'쇼미더머니5' 음원이 차트를 강타했는데
(승연) 힙합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행복하다. 수면 밑의 큰 힙합신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대중화에 앞장선 프로그램이 '쇼미더머니'라고 생각한다. 
(플로우식) '쇼미더머니'는 우리나라 힙합을 더 대중적으로 사랑받게 만든 주역이다.

◆그 덕에 '쇼미더머니5' 출연진들의 신곡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다시 가요계에서 맞붙게 됐는데
(플로우식) 기대도 되고 겁도 난다.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곧 다시 조용해지는 경우를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쉬지않고 내 콘텐츠를 내놓으며 음악을 할 것이다. 다른 래퍼들도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승패는 상관없다. 서로가 좋은 음악을 내놓게 된다면 승패 없이 모두가 이기는 거다. 

(승연) 다른 이들과 가요계에서 맞붙게 돼서 이긴다면 기분은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 신경쓰고 싶지 않다. 내 아이덴티티를 살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꾸준히 하고 싶다. 다른 래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경쟁보다는 함께 힙합 신을 넓혀간다는 의미로 봐달라. 
(플로우식) 그렇다. 그게 바로 케이힙합의 물결이 되는 것이다.

◆힙합 가수들의 예능 출연이 활발하다. 어떻게 생각하나?
(승연) 개개인이 생각하는 미디어 노출 한계점이 다르기 때문에 옳고 그르다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난 솔직한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웃는 모습도 괜찮은 편이고. 하하.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다보니 소속사 식구들이 혼내기도 하는데, 나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예능과 연기 모두 환영이다. 
(플로우식)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이유도 솔직한 사람 박대식(플로우식 본명)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랩이 준비됐다는 전제 하에, 모든 걸 즐기고 싶다. 행복할 수 있겠다 싶으면 무조건 할 것이다. 안그럼 후회할 걸. 토크쇼도, 버라이어티도 상관없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유독 힙합이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플로우식) 다른 사람을 흉내내는 음악이 아니라, 나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게 힙합이기 때문이다. 오리지널리티가 가장 잘 드러나는 장르이기 때문에, 새로운 색도 계속 나오는 것이다.


◆그 '오리지널리티'가 논란을 일으킬 때도 있다. 가사를 보는 순간 '이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단 말이야?' 같은. 
(플로우식) 내 생각대로 가사를 쓸 수 있는, 그것이 힙합이고 랩이다. 음악은 날 표현하는 다이어리다. 당연히 싫은 말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 반응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래퍼라면, 처음부터 제대로 생각하면서 음악을 해야겠지. 무조건 오버하지 말고. 
(승연) 자신의 생각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겠죠. 

◆비슷한 의미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힙합 철학이 있다면? 
(플로우식) 가사에 욕을 최대한 안 쓰려고 한다. 어릴 적엔 욕을 많이 쓴 적 있지만 생각이 바뀐 최근부터는 거의 안 쓴다.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가사를 넣지 못해서 만만한 단어인 욕을 집어넣는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어머니가 내 음악을 듣기 때문에 혼나기 싫기도 하고. 하하. 최근 '쇼미더머니5'에서 내 가사가 블락됐는데 그건 욕설이 아니었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제작진이 미리 블락한 것이라고 들었다.
(승연) 가사도 신경쓰는 편이지만, 음악과 트랙을 잘 이해하고 모든 것이 잘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듣기 좋아야 좋은 음악이 될 수 있다. 내 음악을 할 때는 작은 소리 하나까지 예민하게 신경쓰게 된다. 

◆이번 신곡 발표를 통해 거둬들이고 싶은 성과는?
(승연) '이제 시작했구나!'라는 걸 대중이 알아줬으면 한다. 플로우식처럼 나 역시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힙합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다 인정받고 싶다.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꿈이다. 
(플로우식) 사실 랩은 모든 장르에 할 수 있는 것이다. 트로트에서 랩? 가능하다. 발라드에서도 랩? 가능하다. '쇼미더머니'에서 보여준 센 랩 뿐만 아니라 다양한 랩들을 재밌는 방법으로 보여주고 싶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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