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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김현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꿈바라기

기사입력 2016.07.25 18:50 / 기사수정 2016.07.25 18:50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김현수가 힘찬 도약의 첫 걸음을 뗐다.

김현수는 최근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에서 당찬 중학생 김단지 역으로 출연했다. 김현수는 김단지 역을 통해 중학생 미혼모라는 쉽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럼에도 김현수는 대선배 김혜수와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굿바이 싱글'의 박스오피스 1위, 210만 관객 돌파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현수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굿바이 싱글'의 비하인드 스토리, 배우로서의 생각, 그리고 열일곱 여고생 소녀의 해맑은 모습까지 솔직하고 담백하게 공개했다.
 
"오디션을 보기 전 시나리오를 접하게 됐는데 어려운 역할이어서 고민도 했습니다. 그래도 내용이 재밌었고요, 저는 그동안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많이 해서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촬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영화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현수는 단지 역을 위해 배에 특수 분장을 하기도 했다. 단지의 특수 분장은 개월 수마다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전한 김현수는 배에 뭔가 느낌이 있으니 거슬리기도 했다며 솔직한 특수분장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김현수는 단지와 실제 자신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단지는 시크하며 기죽지 않고 자신의 할 말을 다 하는 성격이지만, 자신은 소심하고 떨리는 것이 많은 성격이라고 수줍게 답했다. 김현수는 미혼모 단지 역을 준비하며 관련된 도서를 보고 이해하는 등 노력을 더하기도 했다.


 
'굿바이 싱글'에서 김현수는 김혜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신이 많았다. 나이나 경력 차가 꽤 나는 두 사람이지만 편안한 케미를 보이며 '저런 자매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또한 김현수는 마동석과 '더 파이브', '살인자'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아무래도 또래보다는 어른들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맡았던 김현수지만 긴장 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고. 그럴 때마다 김혜수와 마동석은 김현수를 편안하게 도와줬다.
 
"김혜수 선배님은 오디션 때 처음 뵈었는데요 정말 긴장됐습니다. 진짜 대선배시잖아요. 근데도 편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촬영 당시에도 '언니'라 불러도 된다고 하셨고요. 선배님 덕분에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도 제 나이 때 연기를 시작하셨다던데 그래서인지 저를 많이 이해해주시고 감정이 힘들 때는 괜찮다 다독여주시면서 감정이 오를 때까지 도와주셨어요. 마동석 선배님과는 함께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좋았어요. 진짜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영화도 밝다 보니 웃기는 일도 많았어요. 마동석 선배님의 애드리브에 웃음을 참기도 힘들었고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사진 모델로 활동했던 김현수는 지난 2011년 영화 '도가니'를 통해 강렬한 모습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히 자신의 실력을 쌓았다. 이처럼 김현수는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배우임과 동시에 열일곱 여고생 김현수기도 하다.
 

그는 학교 생활을 묻는 질문에 "고등학생이니 공부가 어려워지며 힘들다"며 "학교에서는 편하게 하는 것이 좋아서 전혀 꾸미지 않고 수업을 열심히 들으려 노력 중이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영화 '나의 소녀시대'를 감명 깊게 봤다며 판타지와 스릴러도 좋아한다는 김현수는 연기할 때의 성숙한 모습과 달리 해맑은 소녀 그 자체였다.
 
"친구들은 배우로서 다르게 사는 저를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연기는 정말 재밌고 제 꿈이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에요. 학창시절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 더 재밌게 못 지내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죠."
 
김현수는 또래 아역 출신 연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유정, 김소현, 김새론 등에 대해 만나본 적은 없지만 연기도 잘하고, 예쁜 모습으로 잘 활동하고 있는 모습에 좋은 영향을 받는다고 칭찬을 했다. 배우로서의 롤모델에 대해서도 작품을 하며 만나본 선배 배우 모두가 멋있었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게 해줬다고. 특히 '굿바이 싱글'을 하며 김혜수, 마동석의 좋은 점을 본받고 싶었고 연기를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회상했다.
 
"'굿바이 싱글'이 재밌는 작품으로 보여지는 것도 좋겠지만 사회적인 편견을 깨는 데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작품이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저는 연기도 잘하고 작품 마다 '어? 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런 면도 있었구나' 하고 다르게 볼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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