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3회 단 한 개의 안타가 값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8차전서 10-2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넥센의 타선은 무던히 애를 썼다. 넥센은 2회초 박동원의 적시타와 강지광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두 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넥센의 승부처는 4회초였다.
2-0으로 앞선 3회초 넥센은 상대 선발 투수 김태훈의 공을 골라내며 기회를 잡았다. 윤석민과 대니 돈은 연속 볼넷을 얻어 추가 득점의 찬스를 열었고, 후속 타자 김민성은 유격수 땅볼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1사 2,3루에서 이택근은 바뀐 투수 서진용에게 고의4구로 뺏어내 1사 만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박동원이 삼구삼진으로 물러나 넥센의 기회는 무위로 돌아가는 듯했지만, 강지광이 8구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득점째를 기록했다.
강지광이 2사 이후 볼넷으로 타점을 기록했지만, 넥센의 입장에서는 만루 기회를 1득점으로 마치기에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준 선수는 '캡틴'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0-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커트 신공'을 펼치며, 서진용을 몰아붙였다. 네 차례 커트를 성공킨 서건창은 결국 서진용의 7구 146km/h 직구(속구)를 중전 적시타로 연결시키며 2타점을 쓸어담았다. 이 안타는 3회 넥센이 만들어낸 유일한 안타였다. 힘을 낸 넥센은 고종욱이 유격수 실책까지 이끌어내며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3회에만 넥센은 대거 4득점을 올렸다.
사실상 양 팀의 경기는 3회에 기울었다. 넥센은 4회초와 6회초 추가로 1득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6회말 박정권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7회~8회초 곧바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며 경기를 승리로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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