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강지광(넥센)의 뼈아픈 견제사.
넥센 히어로즈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7차전서 6-7로 패배했다.
세밀한 야구와 선 굻은 야구를 동시에 펼쳐낸 넥센은 10회말 결정적인 주루 미스로 주저 앉고 말았다.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강지광의 견제사였다.
이날 넥센은 3회초 윤석민과 채태인이 연속해 2루타와 3루타를 터뜨리며 0-1로 뒤진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 넥센은 고종욱과 김하성이 볼넷과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중 도루를 성공시켜 찬스를 만들었고, 채태인과 김민성이 내야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2타점을 엮어냈다.
SK의 거센 추격으로 또다시 스코어는 4-4가 됐지만, 넥센은 6회초 홈런 두 방으로 다시금 리드를 되찾았다.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바뀐 투수 문광은의 144km/h 직구(속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뒤이어 공격에 나선 고종욱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두 방으로 넥센은 6-4로 격차를 벌렸다.
불펜진의 난조로 경기는 연장 승부에 접어들었고, 넥센은 10회초 이택근의 2루타와 박동원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택근을 대신해 강지광은 대주자로 기용됐다.
그러나 박정음의 타석 때 강지광은 다소 리드 폭을 넓게 잡았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SK 포수 이재원은 지체 없이 견제구를 던져 주자를 잡아냈다. 1사 3루 기회가 한순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뀐 넥센이었다.
절호의 기회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넥센은 11회말 SK에 끝내기 실점을 내주며 연승 행진이 끊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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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