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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최영필 "나이보다 중요한 나의 경쟁력" [XP 인터뷰]

기사입력 2016.07.19 05:52 / 기사수정 2016.07.19 05:5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BO리그에서 현역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 소속팀 투수코치와 동갑내기. 그래서 KIA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최영필(42)에게는 늘 '최고령'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닌다.

하지만 '최고령' 타이틀을 떼고 봐도 최영필은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투수다.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필승조로 이기는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경쟁력. 그것은 그가 마흔이 넘는 나이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KIA 불펜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선수인 최영필은 팀의 필요에 따라 기꺼이 번거로움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구멍난 팀 선발진 사정상 두차례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었다. 두번 모두 약속된대로 채 3이닝을 못마치고 물러났지만 김기태 감독은 "고맙고도 미안하다"며 마음을 전했다. 

자신의 프로 20번째 시즌 절반을 마친 최영필에게 전반기 총평과 남은 각오를 물어봤다.

-올 시즌도 벌써 반환점을 돌았다. 스스로 평가한다면.

"어려움은 있었지만 나나 팀이나 좋은 분위기 속에서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개인적으로도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이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팀으로 봐도 다들 조금씩만 더 힘을 내서 함께 노력하면 더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 것 같아 긍정적이다."

-시즌 초반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삐끗하는듯 했지만 금새 회복했다. 

"사실 개막할때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다. 컨디션이 100%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제구도 그렇고 스피드도 잘 안나왔다. 그런데 생각 외로 초반에 많이 무너지지 않았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마음 속에 불안감도 있었는데 4월말부터는 빨리 회복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히려 경기를 나오면서 감을 찾은 것일까.

"작년에는 5월 한달 내내 안좋았었는데 올해는 컨디션이 안좋았던 기간이 더 짧아졌다. 그만큼 회복 기간이 빨라진 것이니까 작년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두번의 선발 등판은 매번 화제였다. 어찌보면 선배로서 '고생'을 한 셈인데.

"고생이랄 것까지는 없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웃음). 나 스스로도 충분히 즐기다가 내려왔다. 솔직히 두번째 등판(6/28 LG전)은 조금 더 던지고 싶은 욕심도 있었는데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부상을 염려하시더라."

-늘 '최고령'이라는 각종 기록들이 따라다닌다. 

"이게 내가 야구를 잘해서 붙은 타이틀이 아니라 나이를 먹다보니까 생기는 기록들이라 조금 쑥스럽다. 물론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현역 선수로 야구를 한다는 의미로 특별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후배들에게는 오랜 현역 생활 자체로도 귀감이 된다. 오래 야구 하고싶어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성실함과 꾸준함. 내가 해야할 일들은 안빼먹고 해야한다. 체력 관리, 기술 관리 그리고 먹는 것과 잠자는 것까지 자신의 생활 리듬이 늘 일정하게 유지되어 있어야 컨디션을 갖출 수 있다. 야구장 밖에서의 생활에서도 자신이 챙겨야할 것들은 스스로 잊지 않고 챙기고 야구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는 무조건 집중해야한다. 그래야 부상도 방지할 수 있다."

-얼마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는데까지는 하고 싶다. 마운드에 올라서 한 타자를 못잡고, 1이닝을 못막을 정도가 되면 알아서 옷을 벗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까지 그 정도는 충분하고 내 스스로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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