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귀국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 꼭 보답하겠다"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이 국가대표 자격과 함께 돌아왔다. 

박태환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동안 호주에서 훈련을 이어오던 박태환은 이틀간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17일 미국 올랜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고대하던 2016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다.

박태환은 지난주 대한체육회와 기나긴 줄다리기를 한 끝에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다. 도핑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을 두고 국제스포츠재판소(CAS)와 국내 법원에 중재를 요청했던 박태환은 '국가대표로 자격이 있다'는 두 단체의 판결에 따라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박태환은 2004 아테네올림픽부터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며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 런던 대회에서는 자유형 200m, 400m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다음은 박태환 귀국 기자회견 전문.

-4회 연속 올림픽 출전 소감은.

"의미가 있다. 결정이 났을 때 기분이 좋았는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촉박하다.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 호주에서도 잘 연습하고 왔기에 최선의 모습으로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호주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그 대회 출전을 준비하지 않았다. 올림픽 전에 뛸 수 있는 대회가 그것이 마지막이어서 직전에 출전을 결심했다. 기록이 좋지 않았지만 올림픽이 아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 4년 전 올림픽과 비교해 몸상태와 준비 정도는 어떤가.

"크게 차이가 있다. 나이도 그렇고 2010년 아시안게임, 2011년 세계선수권 등 매년 대회를 치르면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지금은 공백도 있었고 선발전만 뛰었던 터라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 한편으로 걱정이 있는데 그렇다고 올림픽에 가서 못할 수 없다. 늦게 결정났어도 올림픽에 나갈 수 있어 기분 좋게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준비를 잘하면 좋을 것 같다."



- 마지막 포커스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은 없다. 인터뷰할 때도 멋있게 말을 하고 싶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 첫 날이 400m인데 잘 마무리하면 200m와 같은 종목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 400m에서 좋은 결과물이 있었으면 한다. 호주에서 페이스와 지구력 훈련을 힘들게 했다. 열심히 해서 몸살이 왔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좋은 일이 있도록 준비하겠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말 감사하다. 실망시켜 드린 부분이 있는데 올림픽에 나가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팬들께 보답하는 길이다."

- 4종목(100,200,400,1500m) 출전이 가능한데 올림픽에 나설 종목이 무엇인지.

"네 종목 모두 엔트리 등록을 했다. 400m가 아무래도 주종목이기에 집중할 생각이고 100m와 1500m는 주종목이 아니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 400m 어떤 순위권을 생각하고 있는지.

"현재 400m 랭킹이 6위인데 마음이 편하다. 런던올림픽과 비교하면 그때는 상위권이었고 지금은 메달권에서 벗어나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부담 없이 열심히 하면 좋은 메달 색깔이 따라올 것 같다."

- 마지막 전지훈련지로 올랜도를 택한 이유는.

"미국에서 브라질로 이동하는 시간이 적어 결정하게 됐다."



- 메달 획득의 관건이 있다면.

"랭커 1위부터 3위까지 기준기록이 나보다 더 빠르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어떤 자신감을 가지고 하느냐가 관건이다. 나도 준비시간이 짧지만 열심히 한 만큼 좋은 레이스 할 것으로 본다. 자신감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올림픽 출전 소식을 들었을 때 감정은.

"기뻤다. 계속 올림픽에 나서는 것을 생각해왔었다. 너무 촉박한 상황에 결정이 나서 아쉽기는 하지만 나설 수 있게돼 기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