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김숙과 윤정수는 2030년에 정말 결혼할까.
5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2-최고(高)의 사랑’에서는 쇼윈도 부부 윤정수와 김숙이 9개월 만에 결혼 계약서를 다시 쓰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두 사람은 가상 결혼 계약서 수정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절친한 박지훈 변호사를 집으로 초대했다.
먼저 '손은 잡되 깍지는 끼지 않는다'라는 조항을 검토했다. 김숙은 "난 깍지는 괜찮은데 긁는 것은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지만, 윤정수는 "나이가 먹어서 신경이 마음대로 안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결국 '손은 잡되 손가락으로 긁지 않는다'로 바꿨다.
2항인 공식 포즈는 '허리에 손을 감되 주먹을 쥐기로 한다'로 수정했다. '부부생활할 때 한 침대를 쓰지 않는다'도 언급됐다. 논의 끝에 같이 여행가거나 노숙하거나 캠핑할 경우를 대비, 부득이하게 한 침대를 쓰면 서로 반대로 눕기로 했다. 언어폭력, 욕설, 반말호칭을 금지하고 굳이 하려면 웃으면서 한다는 조항도 더했다.
김숙은 "가상 결혼하고 바로 결혼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상 결혼이 끝나고 바로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안 된다"고 제안했다. 가상 결혼이 끝나도 예의상 1년 간은 결혼은 금지한다는 조항을 추가하며 결혼을 하더라도 서로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위반할 시 2천 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후 두 사람은 윤정수의 나이가 60이 됐을 때, 둘 다 솔로면 무조건 결혼하자고 합의했다.
윤정수는 "2030년 2월 8일까지 둘다 솔로면 결혼하자"라고 말했다. 김숙은 "그때는 내가 56살이다. 팔팔하다"면서 "2029년에 (윤정수가) 또 파산하고 그러지는 않겠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정수는 "넌 안 그럴 것 같으냐'고 반격하자 김숙은 "난 그럴 일이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들은 배우자와 빚만 없다면 딸린 식구가 몇이든 두 살림을 합치자며 황혼 결혼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임신하면 1억 1천만 원을 기부하겠다며 화끈한 공약을 내걸었다.
김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변호사가 오니까 중간에서 잘하더라. 그래서 무서웠다. 이게 나에게 독이 되겠구나 싶었다. 2030년 부분이 좀 걸린다. 그때까지 혼자 있지 않겠지?"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윤정수는 "내가 결혼을 못하면 15년 후에 김숙과 살아야 한다. 너무 쉽게 한 것 같기도 하다. 100세 시대인데 김숙과 40년을 살아야 하는데..."라며 후회해 웃음을 안겼다.
'대놓고 쇼윈도 부부'인 두 사람은 앞서 시청률 7%가 넘으면 결혼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두 사람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아직 결혼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2030년 결혼 공약을 발표해 또 다른 기대를 자아냈다. 아직은 먼 얘기이고 실현될 보장도 없지만, 과연 이들이 '사랑'의 결실을 이을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하지만 그 전에 호감의 감정이 싹터 쇼윈도 부부를 벗고 실제 커플이 되길 기대해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