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아직은 풋풋하고 어설프지만 소년들의 꿈도 자라기 시작했다.
최근 방송 중인 '소년24'가 서서히 팬층을 모으고 있다. Mnet '프로듀스101'처럼 폭발적인 상승세는 아니지만 점점 팬들을 모아가고 있는 것.
'소년24'는 '프로듀스101'과 달리 특정 소속사 소속이 아닌 참가자들이 유닛을 이뤄 유닛 서바이벌을 펼친다. 선정된 24명은 1년 간 전용 극장에서 공연에 나선 뒤 최종 데뷔 멤버를 선발한다. 1위부터 101위까지 국민 프로듀서들의 인터넷 투표 및 현장 투표 등으로 베네핏을 얻는 것과 달리 '소년24'는 멘토들의 평가와 해당 공연 방청객들의 투표로 유닛 멤버 혹은 유닛 전체가 탈락하게 된다.
이미 '소년24'는 한 차례 유닛 경연을 펼쳤다. 해당 공연에서는 칼군무 미션을 통해 7명의 탈락자가 선정됐다. 공연을 본 뒤 각 유닛마다 판정단이 탈락 후보 2인을 선정하고 유닛 멤버들이 논의 끝에 탈락자를 택했다.
'프로듀스101'이 종료된 뒤 남자판 '프로듀스101'을 기다리며 '휴직'한 국민 프로듀서들의 관심은 '소년24'로 향하고 있다. 최근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의 반응도 제법 괜찮다. 첫 회 개별 평가 당시보다 유닛전의 반응이 훨씬 좋다. 이미 박도하, 이해준, 오진석, 유영두 등 일부 참가자들에 대해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독특한 자기소개로 어필했던 채호철에게서는 '프로듀스101' 당시 김소혜의 분위기가 묻어난다.
다만 국민 프로듀서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프로듀스101'과 달리 '소년24'는 현장 관객이 되지 않으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홈페이지를 통해 인기도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이러한 수치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유닛을 시청자들이 직접 조합할 수 없다는 점이 국민프로듀서들에겐 아쉬움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스101'도 경연 유닛을 직접적으로 선택한 것은 아니었으나, '프로듀스101'과 달리 '소년24'는 유닛별로 생존 여부를 가리기 때문에 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소년24'에서는 멘토들이 임의로 유닛 멤버를 나눈 상태에서 벌써 탈락자가 7명이나 나와 아쉬움을 사고 있다.
아직 해당 멤버를 하나하나 살펴보기엔 모자란 시간. 아이돌의 '입덕요건'인 관계성까지 시청자들이 파고들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다. 흔히 말하는 떡밥도 충분치 않다. '소년24' 시청자들은 패자부활전 등을 통해 유닛의 멤버를 변경할 여지를 주는 것도 어떻겠냐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해 '소년24' 측은 "앞으로 유닛 대 유닛 대결을 통해 최종 24명의 소년들이 어떤 유닛 조합으로 완성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소년24'는 그 어떠한 서바이벌보다 성장하는 모습이 두드러지는 프로그램이다. 열흘 동안 창작안무를 만들어내고 자작랩을 하는 등 '소년24' 참가자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한 회 한 회 유닛 대결을 통해 성장하는 멤버들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으로 투표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긴 어렵지만 '프로듀스101' 종영 이후 잠시 쉬고 있는 국민 프로듀서가 있다면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한편 '소년24'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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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