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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G 7홈런' 나지완, 되살아난 거포 본능

기사입력 2016.07.04 06:53 / 기사수정 2016.07.04 06:5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나지완(31,KIA)의 거포 본능이 되살아났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10차전.

중반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깬 것은 나지완이었다. 6회초 서동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무사 1루 찬스가 나지완을 향했다. 넥센의 두번째 투수 김택형을 상대한 나지완은 초구에 배트를 휘둘렀다. 몸쪽 직구(148km/h)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나지완의 최근 홈런 페이스가 무섭다. 최근 8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쓸어 담았고, 하루 전인 2일 경기에서는 홈런 2개를 터트렸다. 시즌 초반 주춤하던 홈런 페이스도 중반에 접어들면서 무섭게 급상승 중이다. 4월 한달간 홈런이 1개에 불과했지만, 5월에 7개의 홈런을 치며 다시 살아나는듯 했지만 6월 중순까지 약 한달간 홈런이 없었다. 

하지만 6월말부터 장타력이 급상승 했다. 지난달 25일 NC전부터 28일 LG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했고, 하루 휴식 후 30일 LG전에서 또 하나의 홈런을 터트렸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지난 2013시즌 이후 3년만에 시즌 20홈런을 충분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지완은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20홈런 이상을 두차례(2009년, 2013년) 달성했다. 

나지완은 지난해 7홈런 31타점 타율 2할5푼3리에 그칠 만큼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다. 시즌 내내 부진과 싸웠지만 좀처럼 결과로 드러나지 않았다. 겨우내 체중을 10kg 가까이 감량하면서 남다른 의지를 불태웠던 그는 첫 FA를 앞둔 올 시즌을 비장한 각오로 맞이했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으나 최근 7번 타자로 출전하면서 되려 결과가 좋다. 이날 경기전까지 7번 타순에서 33타수 14안타 5홈런 17타점 타율 4할2푼4리를 기록하면서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 사이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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