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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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빅매치] 프랑스-아이슬란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기사입력 2016.07.03 11:05 / 기사수정 2016.07.03 11:05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류민규 기자] 유로2016도 이제 이 경기를 끝내면 단 네 팀만이 살아남는다. 4일 오전 (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유로2016 8강 프랑스와 아이슬란드의 결전이 펼쳐진다. 양 팀 상대전적에서는 프랑스가 8승 3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예상 선발 라인업


 
16년 만에 토너먼트 승리를 챙긴 프랑스
 
프랑스는 지난 16강 아일랜드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앙투완 그리즈만의 멀티골에 힘입어 아일랜드에 승리했다. 특히 이 승리는 프랑스에게 더욱 특별하다. 유로2000 우승 이후로 프랑스는 세 번의 유로 대회에서 토너먼트 통과를 하지 못하며 굴욕을 맛봤다. 독일, 스페인(3회 우승)에 이어 2회 우승을 기록한 프랑스였기에 자존심의 상처는 컸다.
 

이번 16강전도 시작은 불안했다. 전반 초반 아일랜드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전에서 그리즈만이 4분 동안 두 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선보였고 결국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무려 16년을 기다려온 유로 토너먼트 통과였다.
 
이날 멀티골을 터트린 그리즈만의 활약은 프랑스에 안도감을 가져다줬다. 지난 조별예선에서 그리즈만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낳았다.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러나 그리즈만은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며 프랑스의 토너먼트 통과를 안겨줬다.
 
이번 8강에서 프랑스는 은골로 캉테와 아딜 라미가 경고누적으로 경기 출전이 불가하다. 특히 라미는 이번 유로에서 전 경기 선발 출전하며 코시엘니와 함께 프랑스 수비를 이끌어 왔기 때문에 결장이 뼈아프다. 라미의 대체자로 망갈라와 움티티가 나설 수 있지만 두 선수는 아직 유로 출전 기회가 없었다.
 
프랑스는 지난 유로2004에서 돌풍의 팀에게 일격을 당한 아픈 기억이 있기에 이번 아이슬란드전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프랑스는 지난 유로2004 8강에서 그리스를 만났었다.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의 낙승을 예상했지만 프랑스는 그리스에 패했고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이후 그리스는 상승세를 타고 우승까지 이루는 대업을 달성했다.
 
돌풍이 아닌 폭풍으로 진화한 아이슬란드

 
지난 16강전에서 아이슬란드는 잉글랜드를 누르고 이변을 연출하며 역사적인 유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행 과정은 프랑스와 비슷했다. 전반 초반 잉글랜드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1분도 채 안돼서 만회골에 성공했다. 그리고 10여 분 뒤 아이슬란드는 역전골까지 성공하며 잉글랜드를 침몰시켰다.
 
아이슬란드의 상승세는 단단한 조직력에 있다. 아이슬란드는 지금까지 선발명단에 변화 없이 그대로 라인업을 꺼내 들며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수비 시에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공격에서는 짜임새 있는 역습으로 상대를 괴롭히고 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잉글랜드전에서 8개의 슈팅 중 5개를 유효슈팅으로 성공시키며 효율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잉글랜드가 17개의 슈팅 중 단 5개만 유효슈팅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이슬란드는 지금까지 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놓으며 경기를 치렀지만 경고 누적 한 명 없이 대회를 효율적으로 치르고 있다. 핀보가손이 경고를 2장 받으며 라인업에서 제외된 적이 있었지만 선발이 아닌 후보로 경기에 출전했다.
 
바이킹의 후예들은 자신감에 넘쳐있다. 아이슬란드의 헤이미르 할그림손은 "우리는 레스터 시티와 닯은 꼴이다. 레스터와 같은 마지막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프랑스전에 대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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