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마이클 보우덴(30)이 대기록을 작성했다.
보우덴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간 9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보우덴은 9이닝 동안 139개의 공을 던져 무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13번째 노히트 노런이자, 역대 외국인 선수 3번째다. 두산으로서는 1988년 장호연, 2015년 마야에 이은 세 번째다. 특히 이날 보우덴인 던진 139개의 공은 역대 노히트노런 최다 투구수다. 종전 기록은 마야가 기록한 136개. 다음은 경기 후 보우덴과의 일문 일답.
-노히트노런 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분이 좋다. 팬들의 성원도 있고, 야수들이 든든하게 지켜줘서 달성할 수 있었다"
-이전에 노히트노런 경기는 있었나.
"고등학교 때 두 번정도 있었는데, 이후에는 7이닝 정도 있었다. 공식적인 기록은 처음이다"
-8회 이후에 어떤 생각을 했나.
"투구 수가 많은 것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노히터가 쉽게 오는 것도 아니고, 팬들의 에너지도 많이 전달 받았다"
-양의지와의 호흡은 어땠나.
"양의지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홈플레이트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줘서 항상 노히트 노런이 있을 수 있었다.
-초반 좋았다가 중반에 주춤했다.
"올 시즌 초 중반 계속해서 기복이 있는 것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았다. 긴 시즌이고, 가는 길에 좋은 날도 좋은 날도 있다. 시즌이 끝나고 내가 최선을 다했구나를 느낄 수 있도록 매 시간 열심히 하고 있다.
-첫 승도 NC였고 10승도 NC다. 특별히 강한 이유가 있나.
"우연인 것 같다. 모르겠다.(웃음) 솔직히 NC가 강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부분이 동기부여가 됐다. 그래서 좀 더 즐기려고 했다."
-가장 까다로웠던 타자는 누구인가.
"마지막에 상대한 나성범이 좋은 스윙 궤도를 자기고 있었다. 처음에 박석민도 항상 좋은 선수라 들어서 긴장했다. 사실 지금 아무생각도 안난다(웃음)"
-KBO리그 최다 투구수 노히트 노런이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공을 던진 적이 없었다. 팬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힘을 냈다. 내일 아플 것 같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히트노런이 세 번 연속 잠실에서 나왔는데 잠실이 특별히 편한 부분이 있나.
"항상 잠실은 편한 부분이 있다. 프런트,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이 같이 있어서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경기 준비할 때 세세한 부분까지 준비할 수 있어 더 편한게 있다"
-10승을 거뒀는데,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10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이기려고 하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고, 팀 동료를 위해서 하는 일이다. 오늘 좋은 일이 있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집중해야겠다"
-지난해 마야가 노히트 노런을 한 뒤에 부진했는데 특별히 대비하는 부분이 있나.
"솔직히 이야기하면 나와는 상관없을 것 같다. 마야는 마야고 나는 나다. 지금 나는 건강하고 준비가 돼있다. 앞으로 일에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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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