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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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 괴물 같은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일침

기사입력 2016.06.30 09:18 / 기사수정 2016.06.30 09:18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가 매 회 명대사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는 지난 4회 방송을 통해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와는 확연한 존재감과 차별화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병원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과 진실을 둘러싼 사건들, 그리고 인격 장애를 지닌 캐릭터 이영오(장혁 분)의 예측불허 활약상은 긴장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조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촘촘한 얼개로 이루어진 스토리 구성으로 더욱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인물들의 치밀한 심리 묘사는 보는 이들까지 이입하게 만들기 충분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감정을 학습으로 깨우친 영오가 타인을 꿰뚫어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시청자들에게도 참신하게 다가가고 있다. 눈빛, 말투, 움직임만으로 상대방의 본심을 알아차리는 그의 뛰어난 통찰력은 극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영오가 꿰뚫어 본 세상은 예리할 만큼 날카롭다. “어차피 죽는 건 패배다. 질병에 패하는 의사, 노화에 지는 인간, 믿었던 사람에게 패배하는 약자가 있을 뿐이다. 약자가 사라지는 건 자연의 이치다”는 그의 대사는 안방극장에도 따끔한 일침을 날리는 듯했다고.
 
더불어 그는 석주(윤현민 분)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진성(박소담 분)에게 “그런 건 세상에 없다. 세상엔 진짜 자신을 들킨 사람과 아직 그때가 오지 않는 사람, 이 둘만 존재한다”고 응징했다. 이처럼 그가 무심하게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비수가 되어 날아오고 있다. 하지만 영오의 말들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이유는 그에게서 무감각하고 무감정한 세상이 투영돼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뷰티풀 마인드’는 김태희 작가의 필력이 빛을 발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다양한 인간군상과 그들의 관계를 통해 ‘공감’이라는 화두를 끊임없이 던지고 있는 것. 때문에 점점 더 탄력을 받는 스토리 속에서 어떤 대사들로 시청자들과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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