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3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뱀직구' 임창용도 1군 콜업을 앞두고 있다. 반등의 시작일까.
10위 추락까지 위협받았던 KIA가 '난적'들을 만나 3연속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잠실에서 LG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KIA는 상대 전적에서 강세를 유지했던 롯데를 상대로 또 한번 2승 1패를 기록했다.
다음 상대는 만만치 않은 NC. KIA는 NC가 1군에 갓 올라온 지난 2013년 6월(당시 스윕승) 이후 단 한번도 NC를 상대해 위닝시리즈를 거둬본 적이 없다. 잘해야 1승 2패였다. 하지만 24일과 25일 경기에서 헥터, 지크를 차례로 내세워 승리를 거뒀다. 적절히 점수를 내준 타선도 집중력이 돋보였다. 만약 26일 경기까지 잡게 되면 이 역시 만 3년만의 시리즈 스윕이다.
일단 3연속 위닝시리즈까지는 확보를 했다. 중하위권의 엎치락뒤치락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느새 순위도 다시 6위까지 올라섰다. 5위 LG와 1경기 차, 4위 SK와 3경기 차 사정권이다. 3위 넥센과는 6경기 차로 다소 간극이 벌어졌지만 시즌 초반부터 헤맸던 KIA의 사정을 생각하면 일단 5위 이내에 들어간다는 자체로도 기폭제가 될 수 있다.
25일까지 68경기를 소화한 KIA는 26일 NC전과 다음주 주중 광주 LG 3연전까지 마치면 페넌트레이스(144경기)의 절반인 72경기를 지나게 된다. 그사이 우천 순연이 한차례도 없다면 다음주 금요일인 7월 1일 73경기째인 고척 넥센전에서 투수 임창용을 콜업할 수 있다. 임창용은 삼성 소속이었던 지난해 도박 스캔들에 휘말리며 올 시즌 소속팀의 1군 경기 기준 50%를 소화해야 1군 혹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함평 2군 구장에서 몸을 만들어온 임창용의 컨디션은 좋다. 남은 것은 실전 감각 뿐이다. 지난해 정규 시즌 이후 실제 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훈련 위주로 몸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물론 마흔이 넘은 베테랑인만큼 여기서 말하는 실전 감각이란 구위가 어느정도 올라와있느냐를 체크하는 수준이다. 임창용이 25일에 이어 26일 3군 경기에 등판한 후 그 내용을 바탕으로 김기태 감독과 1군 코칭스태프가 최종 합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혹여 주중 LG전에서 우천 순연 경기가 1~2차례 나온다면, 굳이 고척 3연전 중 임창용을 콜업하지 않고 다음주 중으로 미룰 수 있다.
관록의 마무리 투수가 1군에 합류하는 것만으로도 KIA의 불펜은 한층 더 안정감이 생긴다. KIA는 그간 고정 마무리 없이 시즌을 버텼다. 개막 초반에는 곽정철과 한기주, 홍건희 최근에는 김광수가 마무리 상황에 가장 자주 등판했다. 젊은 불펜 투수들이 여전히 기복이 있는 가운데 '고정 마무리'가 생긴다면, 투수 운용에 한결 숨통이 트인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