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화끈한 승리였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11차전서 8-6으로 역전승을 거둬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날 패배하며 2연패 늪에 빠졌던 두산은 이튿날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두산은 주축 선발진의 휴식을 위해 안규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는 4⅓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강판됐다.
선발 투수가 다소 이른 시기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두산은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거뒀다. 0-1로 뒤진 4회초 두산은 김재환의 좌중간 안타와 에반스의 볼넷을 엮어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국해성은 박종훈의 119km/h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대포 한 방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두산은 안규영이 5회말 고메즈에게 동점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3-3 팽팽한 승부에서 앞서간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또 다시 홈런으로 SK의 마운드를 두드렸다. 6회말 두산은 2사 이후 국해성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박세혁과 허경민이 볼넷과 몸맞는공을 기록하며 만루 기회를 잡았다.
2사 만루 상황서 박건우는 바뀐 투수 채병용의 2구 139km/h 속구(직구)를 받아쳤고, 그의 방망이를 떠난 공은 중앙 관중석 쪽으로 향했다. 박건우의 개인 첫 그랜드슬램이었고, 이 홈런으로 두산은 SK를 녹다운시켰다.
8회초 상대 실책을 틈 타 한 점을 달아난 두산은 8~9회말 석 점을 잃었지만, 마무리 투수 이현승이 승리를 지키는 데 무리는 없었다.
올 시즌 두산은 팀 홈런 82개로 이 부분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잠실야구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두산 타선은 상대를 위협하는 지뢰밭을 만들고 있다. 김재환과 닉 에반스, 민병헌, 양의지는 이미 두 자릿수 홈런을 넘어섰다.
이날 홈런 한 방을 추가한 박건우(9홈런)은 10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잠시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있는 오재일도 8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화끈한 두산 타선이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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