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수연 기자]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귀차니즘의 진수를 보여줬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만화가 기안84의 싱글 라이프를 보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았다.
이날 기안84는 초 간단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다. 공개된 기안84의 집은 단촐 했다. 가구도 몇 개 없었다. 심지어 기안84는 냉면 그릇 하나로 밥 그릇을 쓰고 있었다. 냄비도 없어 커피포트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했다. 기안 84는 걸레를 발로 밀고 다니며 집안 걸레질을 대신했다. 설거지도 대충 물로만 헹구어 내는 식으로 마무리 했다.
익숙한 솜씨로 커피 포트 하나만을 이용해 족발 라면을 끓여낸 기안84는 혼자 라면을 끓여 먹으며 드라마 왕건을 시청했다. 전현무가 집을 찾아오자 기안84는 즐겁게 그를 맞았다. 기안84의 작품을 즐겨 본다는 전현무는 관심 있게 그의 집을 둘러봤고, 허술한 그의 싱글 라이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기안84의 방에는 이사 올 때 들고 온 이삿짐이 풀리지 않은 채 그대로 놓여 있었다.
기안 84는 실로 엉뚱했다. 자신이 그린 그림 ‘술병을 든 소녀’가 무섭다고 소개해 전현무를 황당하게 만들었던 것. 그 뿐이 아니었다. 전현무는 기안84가 아직도 겨울 이불을 덮고 있다는 것에 어이 없어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전현무는 기안84의 집에서 그가 초등학교 재학 당시 그린 만화를 찾아냈다. 빙하기를 소재로 한 기안84의 작품은 상상력이 가득했고, 전현무는 기안84의 무한한 상상력에 웃음을 터트렸다.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전현무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인 기안84. 놀라운 속도로 전현무의 얼굴을 그려낸 그의 실력은 대단했다. 기안84가 내민 종이에는 또렷한 전현무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 전현무는 자신의 초상화에 감동했다. 그러나 기안84가 내민 종이의 뒷면에는 기안84의 전 여자친구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당황한 기안84는 황당해 하면서 태연한 척 전현무에게 그림을 내밀었고, 전현무는 어이가 없다는 듯 그림을 받아 들였다.
전현무는 귀차니즘 라이프의 고수로 보이는 기안 84를 도와 그의 집 정리에 나섰다. 예전에 어린이집으로 사용했다는 기안84의 집은 온갖 스티커들이 붙어 있어 지저분했고, 전현무는 공구를 사와 스티커 제거에 나섰다.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을 하는 전현무와는 달리 기안84는 대충대충 창문을 닦았고, 기안84의 모습을 본 전현무는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트렸다.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전현무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챙기기 시작했다. 기안 84는 전현무를 보며 “명절날 큰 아버지가 왔다가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라며 아쉬워해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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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