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67) 감독이 제이미 바디(29,레스터시티) 영입 실패를 인정했다.
레스터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디가 2020년까지 팀에 남는다고 발표했다. 아스널 이적설에 휘말렸던 바디는 레스터와 4년 재계약을 맺으며 우승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달 초만 해도 바디의 아스널행 가능성은 컸다. 실제로 아스널의 제안이 알려진 후 곧바로 바디가 이적을 결정할 것이란 예상 보도가 줄을 이었다. 심지어 레스터의 팀동료인 웨스 모건과 로베르트 후트, 캐스퍼 슈마이켈 등이 바디에게 전화해 잔류를 위한 설득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덕분인지 바디는 아스널행을 택하지 않았고 레스터 잔류를 택했다. 레스터는 환호할 만한 소식이지만 벵거 감독으로선 예상치 못한 거절이다.
그래도 벵거 감독은 침착했다. 그는 글로벌스포츠매체 'BeIN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디에게 관심이 있던 것은 사실이다. 잔류를 택한 그의 결정을 존중하며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바디 영입에 실패한 벵거 감독은 또다른 레스터 핵심인 은골로 캉테(25) 영입에 올인한다. 아스널은 바디를 향한 제안 이전부터 캉테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벵거 감독도 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 상황에 대해 말을 하기는 어렵다. 캉테는 우리 외에도 많은 구단이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은 선수"라면서 "우리는 앞으로 2~3주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벵거 감독이 주시하는 것은 레스터의 남팔리스 멘디(니스) 영입 과정이다. 멘디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캉테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준다. 벵거 감독은 레스터의 멘디 영입이 캉테의 빈자리를 메우려는 것인지 의도를 먼저 파악하겠다는 의중이다.
한편 벵거 감독은 유로2016서 보여주는 캉테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밖에 나가 100명에게 캉테가 프랑스의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고 물어보면 100명 모두 그렇다고 답할 것"이라며 "그가 이번 대회서 보여준 활약이 내겐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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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