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첫 회부터 시청률 10%(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를 돌파하더니, 2회에서는 14.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일 기록의 행진이다.
'닥터스'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닥터스'는 방영 전부터 단순히 의학만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님을 명시했다. 메디컬 드라마의 틀 안에서 인생 이야기도 함께 담겠다는 것. 실제로 극 중에서는 반항에 가득찬 학창시절을 보낸 박신혜(유혜정 역)가 운명의 스승 김래원(홍지홍)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2회에서는 불신에 가득찼던 박신혜가 김래원의 신뢰로 변화하는 모습, 더불어 위급한 상황에 놓인 임산부를 돕는 것을 통해 바뀐 심경 등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진행됐다. 여기에 김래원, 박신혜의 케미와 박신혜, 이성경의 갈등도 서막을 알리며 흥미로움을 배가시켰다. 무엇보다 빠른 스토리 전개가 '닥터스' 흥행을 가속화시키는 원동력이다.
'닥터스'는 김래원과 박신혜의 만남 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이성경, 윤균상 등 떠오르는 신예들까지 가세해 기대감을 높였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공식을 기분 좋게 타파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특히 김래원은 '펀치' 속 강렬했던 박정환을 단번에 지우며 다시 한 번 '인생작'을 기대케 했다. 박신혜 또한 '케미신' 답게 반항아와 의사 역할을 오가며 빈틈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쉽게 예상되지 않았던 박신혜 표 반항아 연기도 색다름으로 다가왔고, 대역 없이 선보인 액션 신 또한 완벽했다.
그러나 이제 단 2회만을 방영했을 뿐, 월화극의 절대강자로 명명하기는 섣부르다. 하지만 '닥터스'의 전작인 '대박'이 아쉬운 성적표를 낸 것을 감안하면, 후속주자였던 '닥터스'의 성과는 눈여겨 볼만 하다. 또한 SBS 월화극이 '육룡이 나르샤', '대박'과 같이 연이은 사극 라인업에 익숙해졌던 시청자들 또한 SBS가 오랜만에 내 놓은 메티컬 장르에 신선함을 느꼈다.
월화극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던 SBS가 '닥터스' 돌풍으로 인해 다시금 도약의 발판을 기대하고 있다. 이대로의 기세라면 '태양의 후예' 기록에도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평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상황.
'닥터스' 출연자들은 방송 전 이색 시청률 공약을 걸기도 했다. 박신혜는 15%를 넘으면 트와이스의 춤과 노래를 하겠다 약속했고, 이성경은 20%가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했다. 2회 만에 15% 고지를 눈 앞에 둔 지금처럼의 기세라면 예상보다도 더 빠르게 시청률 공약이 실현되지 않을까 싶다.
한편 '닥터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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