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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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에이스' 함식이 쓴 슬로바키아 새 역사

기사입력 2016.06.15 23:4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에이스' 마렉 함식(29)이 슬로바키아에 독립 후 첫 유로 본선 승리를 안겼다. 

슬로바키아가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분리 독립 한후 처음으로 나선 유로 대회서 역사적인 승리를 맛봤다. 슬로바키아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마우로이에서 열린 유로2016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러시아를 2-1로 제압했다.

지난 12일 웨일스와 1차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던 슬로바키아는 강호인 러시아를 상대로 예상 밖의 승리를 따내면서 조별리그 순위 결정을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가 점쳐진 슬로바키아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스타의 이름값이다. 슬로바키아는 자신있게 내보일 에이스인 함식이 존재했고 조금은 고전하던 경기를 단번에 뒤집은 것은 단연 함식의 양발이었다. 

슬로바키아는 전반 중반까지 선이 굵은 축구를 선보이는 러시아에 힘과 높이서 밀리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러시아 공격의 중심인 최전방 아르텐 쥬바의 몸싸움에 흔들리면서 여러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러시아 공격수들의 영점이 잡혔다면 1~2골 가량 실점했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상황서 2골차 승리의 드라마를 쓴 것은 함식이었다. 함식은 전반 32분 하프라인서 탁월한 시야와 패스 정확도를 앞세워 블라드미르 바이스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문전으로 침투하는 바이스를 슬쩍 보자마자 연결한 정확한 롱패스는 함식의 기량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함식의 원맨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 러시아 수비진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틈을 타 그림같은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 상대 수비가 잠시 거리를 두자 왼쪽 부근서 반대편 골문을 향해 강하게 슈팅하면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함식이 곧 슬로바키아라는 평가대로 자신의 발끝으로 자국 축구사에 귀중한 승리를 만들어내며 팀을 유로2016 다크호스로 끌어올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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