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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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비하인드컷, 추격전보다 더 치열했던 7개월의 대장정

기사입력 2016.06.15 08:40 / 기사수정 2016.06.15 08:4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의 영화만큼이나 지독하고 치열했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사냥'의 배우와 스태프들은 가장 완벽한 '사냥'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장장 7개월의 시간 동안 공을 들여야 했다.



▲ '사냥'에서의 '산'의 의미

'사냥'은 영화 전체 70% 이상을 실제 산에서 촬영했을 만큼 산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다. 제작진은 가장 적합한 산을 찾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헌팅을 시작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경기도 파주에 있는 고령산을 주 촬영지로 확정 지었다. 산속 추격신의 대부분을 고령산에서 해결할 수 있었지만 영화 속 주요 장소인 냇가나 폭포 등은 영월 새막골 오토 캠핑장, 강원도 오봉산 등에서 촬영해 전국 곳곳의 산이 합쳐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의 지형 특성상 길이 험하고 경사가 심한 경우엔 차량 진입이 어려워 포크레인으로 길을 만들어 차량을 이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굴러서 다칠지언정 항상 신나게 달렸다"는 안성기의 말처럼 위험요소가 큰 산에 온 몸을 던져 액션 연기를 펼쳤던 배우들을 위해 의료진을 상시 대기시키는 등 제작진은 매 촬영마다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어떤 장소보다 의미가 컸던 만큼 영화를 통해 산이 주는 공포와 긴장, 스릴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인물들의 잠재된 욕망을 일 깨울, 금맥바위 나무 제작

영화 속 캐릭터들의 잠재된 욕망을 일깨워 줄 금맥바위 나무는 한눈에 봐도 웅장함과 비범함이 느껴져야 했다. 영화가 주는 스산함과 어울리는 모양의 나무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한 미술팀은 직접 제작에 돌입, 산의 주변 경관과 실제 나무들 사이에서 이질감을 제거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작업을 이어나갔다.

세밀한 작업을 위해 5m 높이의 언덕 바위에 매달려 마치 암벽등반을 하는 것처럼 줄 하나와 바위에 의지해 소나무 껍질, 나뭇잎 하나하나까지 붙여나갔다. 또한 금맥바위를 감싸고 있는 뿌리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번 덧칠하는 등 채색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금맥바위 나무는 촬영 당시 지나가던 관광객들마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영화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 각 인물의 특징을 살린 총기

한국영화에선 보기 드물게 등장인물 대부분이 총을 들고 등장하는 만큼 총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소품이었다. 제작진은 사전에 철저한 총기류 조사를 진행해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총기를 선택했다.

먼저 사냥꾼 기성의 총은 기성이 살아온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끔 흔적과 흠집을 넣었고, 엽사 무리의 총은 장식을 추가, 그들의 과시적이고 욕망 어린 성격이 느껴질 수 있도록 설정하였다. 제작진의 세심한 노력으로 탄생한 총기를 영화 속에서 각 인물에 맞게 표현해내는 것은 배우들의 몫이었다.

배우들은 촬영하기 앞서 사격장에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 총과 친해지기 위한 연습 과정을 거쳐야 했고, 현장에서 항시 대기 중이었던 총기관리팀장의 세심한 지도하에 배우들은 총격 액션 장면을 리얼하게 구현해낼 수 있었다.

'끝까지 간다', '악의 연대기' 명품 제작진의 치열한 노력과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호연이 빚어낸 웰메이드 추격 스릴러 '사냥'은 6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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