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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혜린·엘 추가요…'복면가왕' 아이돌 보컬의 대반란

기사입력 2016.06.13 10:03 / 기사수정 2016.06.13 10:0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아이돌가수의 보컬 실력에 아직도 의심을 품는 사람이 있다면, '복면가왕'을 보여주자.

1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그룹 EXID 혜린과 인피니트 엘이 등장해 판정단과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혜린은 EXID는 멤버 중 세 번째 주자로 '복면가왕'에 나와 존재감을 발산했고, 엘은 조각 미모 가려졌던 매력적인 음색에 집중하게 했다.

'복면가왕'은 출연자의 성별과 나이, 직업 등 정체를 숨기고 오직 목소리로만 승부를 하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다. '복면가왕'의 특별한 포맷은 '아이돌은 노래를 못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데 한몫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한 엘은 "제 외모로 많이 알고 계셔서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어 나오게 됐다. 방송에서는 솔로 무대가 처음"이라고 출연 계기와 소감을 밝혔다. 엘의 말처럼, 최소 4명에서 많게는 11명까지 구성되는 아이돌 그룹에 소속된 이들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알리기가 어렵다. 에이핑크 정은지 역시 아이돌 활동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바꿔야 해 힘들었다는 속내를 '복면가왕'에서 털어놓기도 했다.

혜린은 "EXID의 인지도에 비해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제일 작은 애, 금발 했던 애 등으로 기억하신다"며 남몰래 속앓이했던 것을 고백했다. 이날 홀로 무대에 선 혜린은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였다.

아이돌 보컬의 대반란의 조짐은 '복면가왕' 파일럿부터 보였다. EXID 솔지가 초대 가왕에 올라 '음악 경연의 여왕'으로 우뚝 섰다. '위아래'로 '역주행돌'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사랑받은 EXID가 보컬로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아이돌의 강세는 에프엑스 루나가 1, 2대 가왕에 오르며 정규편성 이후에도 이어졌다. '황금락카 두통썼네'가 루나라는 추측에 '아이돌 실력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던 바, 가면을 벗은 루나는 '아이돌은 노래를 못 한다'는 편견을 보란듯이 날려버렸다. 9대 가왕에 오른 멜로디데이 여은 역시 아이돌이다.

가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B1A4 산들, 비투비 육성재, EXO 첸, 에이핑크 정은지, 업텐션 선율, EXID 하니, 여자친구 유주, 비스트 손동운이 '복면가왕'에 출연해 자신의 목소리를 각인시켰다. 이번 혜린과 엘의 출연으로 편견을 깨고, 고정관념에 맞서는 '복면가왕'의 가치가 또 다시 증명됐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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