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심수창(35,한화)이 한화 이글스 불펜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심수창은 지난해 롯데에서 5월까지 14경기 나와 2승 1패 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20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 갈수록 흔들리면서 결국 시즌을 4승 6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01로 다소 아쉽게 마감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그는 한화와 4년 총액 1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컨디션 난조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4월 19일 사직 롯데전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이후 좀처럼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심수창은 최근 5경기에서 10⅓이닝 동안 단 2실점 밖에 하지 않으면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도 최근 심수창의 활약을 두고 "구속이 빨라졌다. 지금의 모습이 지난해 좋았을 때 모습"이라고 흐뭇해할 정도다.
심수창은 그동안 부진 원인에 대해서 "시즌 초 감기로 인해서 체중이 7kg 빠졌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힘도 없고, 밸런스도 맞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짚으며 "먹는 것에 많이 신경쓰면서 체중 회복에 힘썼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도 효과를 봤다. 그는 "지난달 롯데 경기(5월 28일)에서 밸런스가 왔다 갔다 했다. 그러자 감독님께서 전체적으로 투구가 빠르니 천천히 하라고 말씀하셨다. 또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감독님께서 따로 불러 '퀵 동작이 빠르니 천천히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첫 등판에서 퀵 동작을 느리게 해서 효과를 많이 봤는데, 그동안 잊고 있었다. 다시 원래 시즌 초 동작으로 돌아가니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잡혔다"고 말했다.
공이 좋아지면서 심리적인 부담까지 사라졌다. 심수창은 "그동안 밸런스가 좋지 않으니까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쫓길 수밖에 없었다. 이제 원하는 곳으로 공이 가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그는 "최근에 공이 잘 들어가서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에 나가서 일원이 된다는 것이 기쁘다"며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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