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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떠안은 불운의 아이콘 켈리

기사입력 2016.06.07 09:37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메릴 켈리(28·SK)가 희망을 떠안았다.

켈리는 7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최근 8경기에서 SK는 1승 7패를 기록하며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하늘을 찌를 듯한 분위기는 어느새 사라졌고, 5할 승률이 붕괴되며 5위까지 하락한 SK다. 이 기간 SK는 팀 타율 2할7푼7리(7위), 팀 출루율 2할9푼1리(10위), 팀 장타율 0.385(6위)를 기록하며 차갑게 식었다.

SK는 팀 타선이 부진한 가운데 선발진마저 흔들렸다. 지난 2일 한화전 박종훈을 시작으로 윤희상, 김광현, 크리스 세든이 차례로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팀은 4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이제 공은 켈리에게로 돌아왔다. 5월의 끝자락 3연패를 끊어낸 켈리이기에 SK는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켈리는 올 시즌 3승 3패 71⅔이닝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고 있다. 11경기 출장한 그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여덟 차례라 만들어냈다. 그러나 켈리는 단 3승에 그치고 있다. 두 번째 투수로서 팀 마운드를 지키고 있지만, 팀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으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켈리다.

롯데전 반드시 팀의 연패를 끊고 5할 승률 복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켈리다. 올해 켈리는 롯데전 한 경기를 등판해 8⅓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또한 홈 경기에서 켈리는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할 만큼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켈리가 7일 롯데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는 마련됐지만, 문제는 역시 팀 타선이다. 켈리가 마운드에서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준다 해도 팀 타선이 터져주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는 것이 야구다.

SK의 김용희 감독은 최근 팀 타선의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선발 라인업과 선수 구성의 변화를 가져가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7일 롯데전 SK의 믿을 구석은 켈리뿐이다. 그러나 그의 어깨에 너무 많은 짐이 올려져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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