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음악대장은 이미 레전드다.
5일 방송되는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우리 동네 음악대장에 맞서는 4명의 준결승 진출자의 무대가 담긴다.
9연승을 달리는 음악대장이 오늘 가왕 방어전에서 승리하면 10연승이라는 새 기록을 쓰게 된다. 지난 1월 24일 처음 등장한 음악대장은 22대 가왕에 오른 뒤 오랜 시간 가왕 자리를 지켰다. 최근에는 '램프의 요정' 김경호마저 꺾으며 30대 가왕에 올랐다.
'복면가왕' 방송 최초로 두 자릿수 연승을 앞둔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스포일러가 성행하고 있다. 급기야 이날 한 매체는 사전녹화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복면가왕 음악대장 10연승 좌절. OO에게 아깝게'라는 제목의 스포일러성 기사를 보도했다. 심지어 음악대장을 상대로 승리한 이의 정체까지 공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녹화방송이기에 스포일러를 100% 차단하긴 어렵지만, 복면 가수의 정체를 맞히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스포일러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짜릿한 대결에서 오는 재미와 감동을 반감시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늘(5일) 전파를 탈 음악대장 무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가왕에 오른 직후부터 이미 많은 이들이 음악대장을 모 가수로 지목한 상황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정체 공개나 대결 그 자체보다 음악대장이 펼칠 무대를 기다리는 시청자가 많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매번 레전드 무대를 선보이며 귀를 호강시켰다.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부터 서태지의 '하여가',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라젠카 세이브 어스', '일상으로의 초대', 더 크로스의 ‘돈 크라이(Don’t Cry), 심수봉 '백만송이 장미'까지 파격적인 선곡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스포일러대로, 10연승이 현실로 이뤄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음악대장은 이미 레전드로 남았다. 불가능할 것만 같던 9연승이라는 기록을 썼고 김경호, 차지연, 양파 등 쟁쟁한 가수를 꺾을 정도로 항상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다.
음악대장은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장되지 않음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10연승을 앞둔 무대에서 또 어떤 노래로 시청자를 만족시킬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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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