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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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플레이 OK' 김현에 켜진 리우행 청신호

기사입력 2016.06.04 15:2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조용운 기자] 김현(23,제주)이 얼마 남지 않은 리우행 좌석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확실한 높이 활용을 보여주며 골까지 터뜨린 김현에게 리우행 그린라이트가 켜졌다. 

김현은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온두라스의 올림픽 축구대표팀 4개국 대회 2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김현의 득점을 비롯해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의 동점골이 더해지면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현이 지난 3월 알제리전 득점에 이어 이날도 최전방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리우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리우행을 점칠 수 있는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일 치른 나이지리아전과 비교해 10명의 선발 명단을 교체하면서 선수 선발 평가를 위한 자리로 임했다. 

사실상 공격진에서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한 자리를 차지한 상황서 김현은 박인혁(프랑크푸르트)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올림픽은 월드컵과 달리 최종명단이 18인에 불과한 만큼 공격진에 많은 비중을 둘 수 없다. 따라서 신장이 좋고 포스트플레이가 가능한 김현과 박인혁은 황희찬과 다른 색깔을 갖춘 공격수로 최종명단에 들기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 

온두라스를 상대한 김현의 장점은 분명했다. 190cm의 장신을 바탕으로 앞선에서 등지는 플레이로 2선의 활용을 극대화하는데 있었다. 김현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확실하게 해냈다. 온두라스 수비진과 공중볼 싸움에서 항상 우위를 점했고 평소와 달리 볼을 받으면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면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33분 동점골 상황에서도 김현이 크게 기여했다. 오른쪽에서 스로인으로 공격을 풀어간 한국은 김현의 머리를 향해 롱스로인을 건넸고 김현이 백헤딩을 통해 최경록(상파울리)에게 연결했다. 김현과 최경록을 거쳐 김민태(베갈타센다이)에게 연결된 볼이 상대 수비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가 큰 공격수를 통한 단조롭지만 확실한 공격 형태였다.

페널티킥의 키커로 직접 나선 김현은 차분하게 성공하면서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득점으로 한껏 자신감이 붙은 김현은 곧바로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어 반대편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이어나갔다. 후반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김현은 후반 23분 황희찬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풀타임 소화는 아니었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 김현은 리우행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해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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