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윤희상(31·SK)이 52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윤희상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4월 1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52일 만이다.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윤희상은 부진을 떨치지 못하며 2군으로 내려가야만 했다. 올 시즌 윤희상은 두 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 평균자책점 15.19를 기록했다.
그가 부진하자 5선발 자리는 '유망주' 문승원이 꿰찼다. 문승원은 지난 4월 22일 첫 선발 등판 경기를 펼쳐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기세를 탄 그는 네 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선발진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최근 문승원은 두 경기에서 5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무너졌고, 김용희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승승장구하던 '윤희상 카드'를 꺼내들게 됐다. 윤희상은 퓨처스리그서 7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다.
52일 만에 찾아온 1군 기회, 윤희상은 이겨내야할 것은 많다. 일단 맞상대 팀이 두산 베어스라는 점이다. 올 시즌 두산은 35승 1무 15패(승률 7할)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올 시즌 두산의 팀 타율은 3할5리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윤희상이 어느 정도의 이닝을 끌어줄 수 있을지 주목이 된다.
이와 함께 3일 두산의 선발 마운드에는 더스틴 니퍼트가 나온다. 니퍼트는 올 시즌 8승(2패)를 기록하며 다승 선두다. 1군 복귀 무대서 첩첩산중을 만난 윤희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두산과의 경기서 '깜짝 활약'을 펼쳐준다면 윤희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 선발진의 다섯 번째 자리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윤희상도 오랜만에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잡아야 한다.
속구 평균 구속(140km/h 대 초반)에서 알 수 있듯이 윤희상은 두산전에서 제구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자신의 위닝샷이라고 할 수 있는 브레이킹 볼(포크볼·슬라이더)의 배합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고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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