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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의 핵심' 채은성 "부담감 없다, 맡은 역할 하겠다"

기사입력 2016.06.03 06:3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타순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LG 트윈스는 최근 득점권 상황서의 빈공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마운드가 제 몫으로 막아줘도 타선에서 해결을 못해 뼈아픈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양상문 감독 역시 "득점권 상황서의 팀 타율은 올 시즌 초반부터 아쉬웠다"며 "팀 득점을 높이기 위해서 중요한 타순은 6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양 감독은 팀 타선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최근 우리 팀의 6번 타순을 맡고 있는 (채)은성이는 잘 해주고 있다"며 "변화구 대체가 좋아졌다"고 했다.

올 시즌 채은성은 타율 3할 진입에 성공했다. 46경기에 출장한 그는 128타수 29안타(타율 3할5리) 홈런 4개 타점 27개 득점 18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그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하며 팀의 9-1 대승을 견인했다. 특히 채은성은 3회 3-1로 앞선 1사 2,3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투수 지크 스프루일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경기를 마치고 채은성은 "시합에 계속 출장하게 되면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타율 3할을 떠나서 팀에서 맡은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이야기한 '역할'이라는 점은 다름 아닌 '타점'이었다.

채은성은 "6번 타자로 나서면 찬스가 나에게 많이 찾아온다"며 "내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시합이 어려워질 때가 많았다. 반면 내가 찬스를 해결하면 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부담감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많은 타석을 소화하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은 많다. 작년에 비해 변화구 대체도 좋아졌다. 투수들의 공이 눈에 많이 익었다. 올 시즌 공격적으로 타석에 임하겠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 시합을 나갈 때마다 내 역할을 하면 시즌이 끝났을 때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5월 10일 이후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00로 리그 1위다. 2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도 0.81점이나 날 정도로 LG의 마운드는 안정감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팀 타선만 역할을 해준다면 LG는 순위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올 시즌 빛을 내기 시작한 채은성의 역할이 커졌다.

parkjt21@xportsnew.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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