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고요한(28)의 왼발서 터진 슈팅이 FC서울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고요한이 연장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로 서울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끌었다.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고요한은 정규시간 90분에 이어 연장 접전까지 풀타임을 모두 소화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고요한은 "원정에서 부진했기에 이번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희열을 느낀 경기였고 내 축구 인생에 남을 만한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서울이 연장서 아드리아노의 골로 앞서나가다 이충성에게 연거푸 2골을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었던 종료 직전에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것은 기적과 같은 순간이었다.
골장면에 대해 고요한은 "2골을 실점하자 감독님이 더 위로 올라가라고 지시하셨다. 페널티박스 근처로 드리블 돌파를 하다보니 상대 선수가 제껴지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전에 2번의 크로스를 올린 것이 부정확해서 때려봤는데 정확하게 들어갔다. 드리블로 치고 들어갈 때부터 '때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골키퍼 맞고 들어가는 공의 궤적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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