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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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5타점쇼' 김태균, 명예 회복에도 쓴웃음

기사입력 2016.05.25 22:5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척, 나유리 기자] '4번 타자' 김태균(34,한화)이 김태균 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8-9로 패했다.

첫 타석부터 김태균은 필요할 때 점수를 내준 중심 타자였다. 1회초 한화가 1사 1,3루 선취점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 중견수 방면 깊숙한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며 첫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3회초 1사 주자 2,3루 득점권 찬스에서는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김태균의 감을 믿고 시도한 송광민의 희생 번트 성공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 타점으로 한화는 3-0까지 앞서 나갔다.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3-5 역전을 당했지만, 한화는 만만치 않았다. 5회초 송광민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따라붙었고, 계속되는 주자 3루 찬스 상황에서 김태균이 피어밴드를 상대로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홈런이다. 올해 장타율이 3할4푼9리(24일 기준)에 불과한 김태균은 지난달 26일 대전 KIA전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린 후 약 한달간 감감 무소식이었다. 그러나 이날 피어밴드가 던진 몸쪽 직구를 놓치지 않고 당겨쳐 홈런 폴대를 맞추는 포물선을 그렸다.

김태균은 이날만 5타점을 포식했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그간 한경기 최다 2타점, 시즌 16타점을 기록했던 김태균은 리그 전체 타점 순위 50위권에 머물렀다. 4번 타자 그리고 김태균이라는 기대치에는 분명 못미치는 성적이었다.

김태균의 5타점 경기는 만 2년전인 2014년 5월 21일 넥센전(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이후 처음이다. 

이날 김태균이 터지자 로사리오가 침묵했다. 5월 들어 중심 타선에서 꾸준한 활약을 했던 로사리오는 김태균과 4-5번 타자로 호흡을 맞췄지만, 김태균이 2안타 1홈런 2볼넷으로 100% 출루한 반면 로사리오는 4타수 무안타 침묵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리고 한화가 9회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면서 김태균도 웃을 수 없게 됐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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