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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서 더 강하다' 두산 핵타선의 시너지 효과

기사입력 2016.05.22 06:30 / 기사수정 2016.05.22 10:4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쉴 틈 없이 터지는 '핵타선'을 앞세워 거침없이 1위 질주를 달리고 있다.
 
두산은 21일 경기까지 총 65개 홈런을 때려내면서 팀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2위 SK와도 10개 차로 그만큼 두산은 KBO리그에서 압도적인 거포 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팀 타율 역시 3할1푼2리로 선수다.
 
김태형 감독도 "현재 선수들의 타격페이스가 좋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정도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기존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민병헌, 김재호, 박건우 등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여기에 오재일, 김재환, 에반스 등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의 설명처럼 '새 얼굴'인 김재환은 홈런 14개로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오재일 옆구리 통증으로 잠시 2군에 내려가 있었지만, 6개의 홈런을 쳐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4월 18경기에서 타율 1할6푼4리로 부진했던 에반스도 2군에 다녀와 지난 6일에 1군에 올라와 5월 14경기에서 타율 4할 5홈런을 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롯데전에서는 오재일, 김재환, 민병헌이 잇따라 멀티 홈런을 쳤다. KBO리그 역사 상 한 경기 세 타자 멀티 홈런은 총 세 차례 있었다. 현대 유니콘스가 지난 2000년(박재홍, 이숭용, 박경완)과 2004년(윌리엄스, 퀸란, 이숭용) 두 차례 기록했고, 2014년 6월 6일 목동 두산전에서 유한준, 박병호, 강정호가 터트렸다. 그야말로 피할 곳 없이 곳곳에 터지는 역대급 지뢰밭 타선인 셈이다.
 

이렇게 고감도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이 모여 있으면서 두산 타자들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뒤에서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며 최근 타격감 상승세에 대해 분석했다.

두산 타자들 역시 동료들의 활약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오재일은 "지금 내가 4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뒤에 타자들이 나보다 훨씬 잘 치고 있다. 비록 내가 4번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투수들도 뒤에 나오는 타자가 더 강한 만큼 나와 승부를 보려고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일 자신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벌써 10홈런을 때려낸 민병헌 역시 "아무래도 뒤에 오재일, 김재환, 에반스 등 한 방 있는 선수들이 있으면서 투수들이 어떻게든 승부를 보려고 공을 던진다. 그러다보니 좀 더 치기 좋은 공이 들어올 때가 많이 들어온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 타선에 상대 투수들은 쉽게 타자를 거르지 못하고 정면 승부를 펼쳐야 한다. 두산 강타선이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이유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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