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난공불락' 박희수(SK)가 무너졌다.
SK 와이번스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3-4로 역전을 당했다.
SK는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8⅔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고, 1-2로 뒤진 8회말 박정권과 최정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켈리에 이어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SK의 박희수였다. 올 시즌 그는 15경기에 출장해 1승 10세이브 17⅔이닝 7피안타 9볼넷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었다. 말그대로 롯데의 입장에서 박희수는 난공불락의 성과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박희수는 켈리의 승리를 끝내 지키지 못하며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는 1사 1루에서 롯데의 강민호에게 2구를 얻어맞으며 1,3루 위기에 몰리게 됐다. 이후 박희수는 후속 타자 황재균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여기서 사단이 났다. 박희수는 2사 1,3루에서 정훈에게 1~2간 내야땅볼을 이끌어냈지만, 애매한 타구가 1루수 박정권의 글러브를 맞고 나왔다. 이 타구 때 3루 주자가 홈인에 성공해 3-3 동점이 됐다.
켈리의 승리가 날아가자 박희수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그는 대타 김주현에게 볼넷을 빼앗긴 뒤 손용석에게마저 연속해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올 시즌 박희수의 첫 실점이었다. 결국 박희수는 2사 만루 상황에서 채병용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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