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한국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대만야구협회가 16일 2017WBC 유치 철회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국제 대회 개최에 적극적이다. 지난 2013 WBC도 예선 경기를 자국에서 개최했었고, 지난해 프리미어12 역시 일본과 함께 공동 개최에 나섰다.
대만야구협회는 지난해 11월 WBC 조직위에 가오슝시에서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협회와 가오슝시의 재협의 끝에 유치 철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만 야구 대표팀의 WBC 참가와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이 한발짝 물러나면서 한국의 안방 개최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3 WBC 역시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일본, 대만에서 예선전을 개최했고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 구장인 AT&T 파크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 역시 아시아 두 곳과 미국, 중남미 중 두 곳이 예선전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1월 WBC 조직위원회에 본선 1라운드 경기를 고척스카이돔에서 유치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국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지난해 개장하면서 KBO 역시 야구 흥행을 위한 국제 대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대만이 철회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 예선은 일본과 한국 동시 개최가 유력하다.
하지만 아직 WBC 조직위원회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KBO 역시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것이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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