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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톰 크루즈 30년 천하 열어 준 '탑건', 개봉 30 주년

기사입력 2016.05.17 10:43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의 30년 천하를 열어준 기념비적 작품 '탑건'(TOP GUN)이 개봉 30주년을 맞았다.
 
'탑건'은 지난 1986년 5월 17일 최초 개봉됐다. 2016년 5월 17일은 '탑건'이 개봉한지 만 30년을 맞는 것.
 
30년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던 미해군 방공 전투기 F-14A 톰켓은 전량 퇴역해 냉전시대의 유물이 됐다. '탑건'의 연출을 맡았던 토니 스콧 감독도 지난 2012년 불의의 사고(자살 추정)로 사망했다.
 
영화 속 F-14A기가 뜨고 내리던 항공모함인 CVN-65 엔터프라이즈호도 이제는 없다. 지난 2012년 노퍽 군항에서 취역 51년 만에 퇴역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탑건'에 아카데미상 주제가상을 안겨준 'Take My Breath Away'를 부른 그룹 베를린 또한 현재는 활동을 하지 않는다. 'Danger Zone' 등의 케니 로긴스 또한 본업인 컨트리 음악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30년간 변치 않는 것이 있다. 바로 '탑건'을 통해 스타로 부상한 톰 크루즈는 여전히 최고 스타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그저 그런 배우였던 톰 크루즈는 '탑건'을 통해 할리우드의 대표 청춘 스타로 부상했다. 당시 그의 나이 불과 24세. 젊고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톰 크루즈와 매력적인 해군 파일럿이라는 설정, 그리고 강인하면서도 여린듯한 매버릭의 모습에 대중은 열광했다.

 
'탑건'의 흥행으로 당해 미해군 모병률은 500%가 급증했다. '탑건' 30주년을 맞아 당시 톰 크루즈를 비롯한 출연진들의 비행 훈련을 시켰던 미 해군 곡예 비행단 블루엔젤스가 다시 이들을 공식 초청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톰 크루즈 개인적으로도 '탑건'의 '폭풍의 질주', '칵테일' 등을 통해서는 청춘스타로 면모를, '7월 4일생'과 '파 앤드 어웨이', '어 퓨 굿맨' 등을 통해서는 작품을 볼 줄 아는 눈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 그의 행보는 굳이 '미션 임파서블'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알만한 내용들이다.
 
30년이라는 세월은 많은 것을 달라지게 했다. 하지만 변치 않은 것은 미해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제작된 '탑건'의 압도적인 공중전 장면은 지금의 CG로 흉내낼 수 없는 묵직함을, 그리고 톰 크루즈의 30년 천하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30주년을 맞은 2016년, '탑건2'가 제작 중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과연 '탑건'에서 받은 아련했던 추억을 새 작품이 다시 재현할 수 있을까?.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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