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금준 기자] 누군가는 잃은 것이 너무나도 많다고 했다. 컴백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인 AOA 이야기다. 하지만 적어도 멤버들은 자신의 상황을 피하려하지 않았고, 용감하게 고개를 숙였다.
19일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Good Luck)'을 발표하고 무대에 돌아온 AOA. 하지만 이들의 컴백은 순탄치 않았다. 아니, 너무나도 험난했다.
AOA는 최근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한 발언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안중근 의사를 알아보지 못한 것은 물론, 그의 사진에 '긴또깡'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던 것. 이는 곧바로 역사의식 부재 논란으로 이어졌다.
컴백 이후에도 부정적인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또 하나의 사고가 터져버렸다. 뮤직비디오에 일제 차량의 브랜드 로고가 등장하며 앞선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쇼케이스에서 마이크를 잡은 AOA는 사과의 말부터 꺼냈다. AOA의 리더 지민을 시작으로 멤버들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쏟아냈다. 이들은 "컴백을 앞두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연신 다짐했다.
복받쳐 오른 감정은 쇼케이스 이후에 더욱 터졌다. 멤버들은 무대 뒤로 퇴장했지만, 이들의 울음소리는 문 밖으로도 새어 나왔다.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는 소리도 함께였다.
무쇠는 두드린 만큼 강해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픔 속에서 성장한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AOA의 논란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적어도 멤버들은 하나로 강하게 묶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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