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금준 기자]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행사 지각 논란을 두고 여전히 말들이 많다. 확인된 사실은 아이오아이는 늦지 않았고, 에픽하이가 이에 앞서 무대에 올랐다는 것. 그리고 그 뒤에는 후배를 위한 선배의 마음이 숨어있었다.
13일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오아이는 약속된 밤 10시 30분보다 일찍 행사 현장에 도착했다. 멤버들은 업체 요청대로 학생들과 사진 촬영 이벤트 등을 진행했고, 이후 무대에 올랐다. 다만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에픽하이가 공연을 먼저 시작했다.
아이오아이를 위해, 비교적 여유가 있었던 에픽하이가 먼저 무대에 섰다. 이는 행사 진행 업체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알려진 상황 이면에는 흔쾌히 순서를 바꿔 관객들을 만난 에픽하이의 배려가 깃들어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아이오아이가 에픽하이 및 행사 진행 업체와의 사전 협의 후 학교 밖에 대기했다 들어왔다는 점과 더불어 멤버들이 무대에서 에픽하이 대신 엔딩 무대에 서게 된 것에 대해 사과의 멘트를 하는 과정에서 지각에 대한 의심이 생기고 말았다.
특히나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아이오아이와 업체, 그리고 에픽하이 사이의 협의를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상황. 때문에 아이오아이가 1시간 30분이나 지각을 했고 에픽하이가 어쩔 수 없이 무대에 올랐다는 오해가 깊어졌다.
한 관계자는 "에픽하이가 후배를 위해 순서를 바꿔줬는데, 논란이 발생하면서 필요 없는 의혹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아이오아이와 에픽하이의 무대 순서는 행사 진행 업체와 상호 협의 하에 원만히 조율, 진행됐다"면서 "아이오아이를 배려해 준 에픽하이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오아이는 지난 12일 세종대학교 축제 무대에 예정된 순서보다 뒤늦게 올랐다. 이에 한 매체는 아이오아이가 1시간 30분 지각을 했다고 보도해 논란을 불렀다.
이금준 기자 musi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