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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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권은빈과 큐브의 양심선언과 흔들리는 아이오아이

기사입력 2016.05.12 09:35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일부 멤버와 소속 기획사의 실리를 중시한 선택으로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아이오아이가 정식 데뷔한지 이제 열흘을 조금 지난 시점, 팬덤을 집중해야 할 데뷔초. 하지만 "정해진 바 없다"로 끝난 젤리피쉬 걸그룹 합류설에 이어 아이오아이로 발탁된 정채연이 원 소속그룹이던 다이아로 활동 병행을 한다고 공식 발표를 하면서 팬덤이 요동치고 있는 것.
 
정채연은 자의인지 타의일지 모를 만큼 20세 소녀의 것이라 보기 힘든 '잘 정리된' 글을 자신의 SNS에 남기면서 겸업에 충실할 것을 약속했지만 아이오아이 멤버로 그녀를 지지했던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이쯤되면 '프로듀스101' 진행 중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 걸그룹 CLC 합류를 선언했던 권은빈의 사례가 착한 '양심선언'으로 보일 정도다. 유력 멤버로 꼽히던 권은빈은 CLC 합류 발표 후 대중의 질타를 받으면서 결국 22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탈락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보면 권은빈은 당초 '인지도'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다고 볼 수 있다. 상위 멤버를 선발하기 전, CLC 합류 선언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탈락하게 됐다.
 
물론, 아이오아이가 활동하는 10개월 동안 과감한 병행활동을 선언한 정채연의 사례가 없었다면 권은빈과 큐브는 '프로듀스101'에 미운 짓을 한 셈이다. 하지만 11인의 아이오아이 합류 전 양심선언을 하면서 양보를 한 모양세가 됐다.

 
권은빈의 합류 발표 후 CLC는 '프로듀스101'이 진행되는 동안 새 음반을 냈지만, 계약을 충실히 지키면서 권은빈을 일체 미디어에 노출 시키지 않았다. 인지도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그녀를 프로그램에 대한 '의리'로 사실상 배제하는 악수를 선택한 셈이다.
 
정채연을 시작으로 아이오아이 멤버 중 다수는 같은 길을 걸을 전망이다. 서로 눈치만 보던 기획사들이 정채연과 MBK가 물꼬를 틀면서 속속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아이오아이에 대한 팬덤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 프로듀서라는 미명하에 최종 발탁된 11인의 멤버가 제 갈길 찾기에 흔들리는 아이오아이와 권은빈과 큐브의 양심선언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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