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약 3년 10개월만에 선발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김기태(29)가 생애 첫 선발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김기태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1032일만의 1군 선발 무대다.
김기태는 프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단 두차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었다. 지난 2012년 10월 5일 KIA전이 생애 첫 선발 등판이었고, 당시 5이닝 4실점 패전 투수가 됐었다. 또 다음해인 2013년 7월 13일 한화전에서 3⅔이닝 1실점(비자책) '노 디시전'으로 물러난 바 있다.
그리고 3년 10개월만에 선발 등판 중책을 맡게 됐다. 삼성은 차우찬, 벨레스터가 빠져있고 김건한과 정인욱도 2군에 내려가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
LG를 상대한 김기태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최악은 면했다. 1회말 선두 타자 박용택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포수 이지영이 박용택의 2루 도루를 저지했고, 볼넷과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위기에서 채은성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사사구로 위기를 맞았다. 1아웃 후 오지환에게 볼넷, 정상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손주인의 안타로 첫 실점했다. 이어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허용했다.
삼성이 다시 3-2로 역전한 3회말. 선두 타자 서상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김기태는 히메네스-채은성-이천웅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고 넘겼다. 3회까지의 투구수는 57개.
4회에도 피안타는 있었지만 위기를 잘 막았다. 1아웃 후 정상호의 안타로 주자 1루.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김기태는 박용택까지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삼성이 5-2로 3점 차 앞서있어 어깨는 더 가벼워졌다.
승리 요건까지 1이닝만 남겨둔 김기태는 5회 안타와 볼넷,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1승이 급한 삼성도 기다릴 여유는 없었다. 결국 김기태는 고지를 앞에 두고 백정현과 교체됐다. 최종 기록은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
NYR@xportsnews.com/사진 ⓒ 삼성 라이온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